"상장을 통해 특수 와이어로프 등 고부가가치 사업에 힘을 기울이고, 글로벌 선재 종합메이커로 성장하겠습니다"

오는 25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하는 철강선재 제조업체 영흥철강의 조완제 대표이사는 7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영흥철강은 1977년 설립된 와이어로프·와이어·마봉강 등을 생산하는 철강선재 제조업체다. 1987년에 인수된 두양그룹의 과도한 지급보증으로 인해 1998년 부도를 겪기도 했으나, 지속적인 구조조정 등을 통해 최근 3개년(2006∼2008년) 매출액이 연평균 22%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2004년 한국철강그룹으로 인수된 후 2008년 지주회사 KISCO홀딩스 계열로 편입됐다.

현재 국내 120여곳, 해외 60여곳의 회사를 거래처로 확보하고 내수 65대 수출 35의 비율로 매출을 구성하고 있어 영업안정성을 보유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원자재의 50% 가량은 POSCO에서, 나머지 반은 일본·영국·독일 등의 해외업체로부터 조달하고 있다. 이에 원자재 단가 변동에 따라 제품 판매 가격이 변동되는 경향이 있다.

영흥철강 측은 "84% 수준의 매출원가율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제품 가격을 책정하고 있다"며 "원자재의 가격 상승분 및 하락분은 제품 가격에 전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위험을 최소화 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모자금은 기계장치 및 창고구입, 원자재 구입 자금 등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지난해의 경우 3분기까지 누적으로 매출액 889억원, 영업이익 81억원, 당기순이익 56억원을 거둔 것으로 추정했다. 올해 실적 전망치로는 매출액 1200억∼1250억원, 영업이익률 8∼9%를 제시했다.

조 대표는 "올해 고부가가치 제품을 바탕으로 한 수익성 개선과 중국법인에 힘입은 글로벌 시장 개척의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흥철강의 공모 희망가액은 1만2000∼1만6000원이다. 대우증권의 주관으로 오는 8, 11일 이틀간 수요예측이 진행된다.

상장 예정주식수는 562만1724주이며, 상장 후 최대주주인 KISCO홀딩스의 보유주식 295만2760주(52.52%)는 6개월간 보호예수된다. 47.47%에 해당하는 266만8864주는 상장 직후 유통이 가능하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