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내에서 경기부양책 종료를 둘러싸고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FRB가 6일 공개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지난해 12월 의사록에 따르면 일부 위원들은 경기부양을 위한 자산 매입을 오는 3월 종료하기로 한 결정에 동의하지 않았다. 이들은 FRB의 1조5000억달러 규모 모기지(주택담보대출)증권 매입이 끝나면 주택시장 개선 추세가 위축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들은 따라서 모기지증권 매입을 중단하기보다 매입 규모를 더 늘리고 매입 기간도 연장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실업률이 올해도 고공 행진을 지속하고 있어 정부의 부양책이 사라지면 경기 회복이 위협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의사록은 "일부 위원들이 정부 지원 없이 경제가 지속 가능한 회복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에 대해 여전히 우려했다"고 전했다. 다만 이들은 경제지표를 볼 때 회복 계기가 마련됐다는 점에는 동의했다고 덧붙였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