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10여개의 장외기업이 증시 상장을 위해 예비심사를 청구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거래소는 7일 "새해 증권사들의 상장 주관계획을 집계한 결과 모두 196개사(유가증권시장 50,코스닥 146)가 상장을 준비 중"이라며 "예년의 평균 실질청구율(60%)을 감안하면 실제 상장 예심을 청구하는 곳은 110개를 넘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30곳,코스닥에선 80곳 정도가 상장 절차에 들어갈 것이란 관측이다.

특히 외국기업의 경우 대우증권이 주관하는 미국 교포기업 엠비즈글로벌(휴대폰용 소프트웨어업체)을 비롯한 20곳이 코스닥시장에 예심 청구하고,5개사는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거래소 관계자는 "외국 기업의 경우 지리적인 문제 등을 고려하며 상장을 추진하기 때문에 계획을 번복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며 "현재 상장을 추진 중인 외국 기업들이 대부분 예비심사를 청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지난해 상장예심을 신청한 53곳 중에선 46곳이 승인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승인율은 86.8%로 2006년의 80.9% 이후 3년 만에 80%대로 복귀했다. 거래소는 실적이 좋은 기업들이 상장에 나선 데다 주관사들이 기업실사 의무를 충실히 이행해 승인율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