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대형마트인 이마트가 7일 12개 주요 품목의 가격 인하를 단행했다. 이에 맞서 홈플러스,롯데마트도 즉시 이마트가 인하한 품목에 대해 같거나 더 낮게 가격을 내려 유통업계에 '가격 전쟁'이 치열해질질 전망이다.

이마트는 이날 삼겹살,계란,CJ햇반,초코파이 등 12개 품목의 가격을 최대 36% 내렸다. 또 앞으로 1~2주 간격으로 10개 품목 이상의 가격을 인하해 올해 안에 전 품목의 가격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최병렬 이마트 대표는 "단기 할인 행사 위주의 영업방식에서 벗어나 양질의 상품을 상시적으로 가장 저렴하게 제공할 계획"이라며 "소비자들이 경쟁 점포나 온라인몰에 비해 가격차를 확연하게 느낄 수 있는 수준으로 낮추겠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자체 마진을 줄이고 매입 규모 확대와 운영비 절감을 통해 판매가를 낮춘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한 번 내린 품목은 최대 1년 이상 가격을 유지할 계획이다. 이마트가 가격 파괴에 나선 것은 온라인몰이나 기업형 슈퍼마켓(SSM)으로 고객들이 이탈하는 것을 막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