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이 대우건설 인수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장 회장은 7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한국철강협회 신년인사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우건설 인수를 위한 산업은행의 PEF(사모펀드)에 참여하는 방안을 스터디하고 있다"며 "산은이 대우건설 인수 참여를 공식적으로 제안하고,그 조건이 맞으면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영권은 중 · 장기적으로 확보하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산은은 대우건설 인수 후 3~5년 뒤 정상궤도에 오르면 전략적 투자자(SI)에 경영권을 넘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 회장은 대우건설 지분 인수 규모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투자자금 규모는 산은 제안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다른 인수 참여 기업으로 거론돼 온 포스코는 산은 PEF에 참여하지 않을 전망이다. 이동희 포스코 사장은 "(산은으로부터) 공식 제안이 온 적도 없으며 고려해보지 않은 사안"이라고 말을 아꼈다.

박민제 기자 pmj5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