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회사는 1978년 9월 아세아종합기계라는 상호로 법인으로 전환했다. 모태는 1945년 설립된 아세아산업공사로 농기계 제작에만 60년이 넘는 업력을 갖고 있다. 1982년 동력분무기 제품에 국내 농기계 업체로는 최초로 KS마크를 획득했다. 2000년 사각결속기 수출을 시작으로 세계시장에 진출했다. 2008년에는 무역의날 1000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으며 작년 5월엔 대구시가 세제혜택 등을 제공하는 '스타기업'으로 선정됐다.
매출의 38%를 차지하는 주제품인 관리기는 밭농사에 주로 쓰이는 종합농기계다. 휠체어나 유모차같이 생긴 본체에 제초기,쟁기 등 16가지 종류의 기계를 부착할 수 있다. 이 회사의 김신길 대표는 "기계 한 대로 밭갈이부터 밭에 비닐을 입히는 작업까지 밭농사의 모든 작업이 가능해 40명이 동시에 작업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며 "농촌 고령화 추세에 맞게 조작과 이동이 편한 제품이라 국내 관리기 시장의 82%를 점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세아텍은 해외 진출로 지속적인 성장을 일궈낸다는 계획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중국 인도 등 인구가 많은 국가들에서 농업 생산성 향상을 위해 정부가 농기계 구입 보조를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세아텍은 1998년 중국 산둥성에 아세아농업기계유한공사라는 현지법인을 설립해 일찌감치 중국시장 공략에 나섰다. 김 대표는 "밭농사는 논농사에 비해 작물의 종류가 다양해 농기계도 철저한 현지화가 필요하다"며 "공모자금으로 중국에 공장을 설립해 시장의 요구에 부응하는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수출비중이 매출의 13%에 그쳤지만 올해는 해외시장 개척을 통해 20% 수준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회사는 6월 결산법인으로 2008사업연도에 매출 981억원과 영업이익 85억원을 올렸다. 2009 사업연도 1분기인 작년 7~9월엔 매출 147억원과 영업이익 3억원을 거뒀다. 본격 농사철 직전인 1~3월에 1년 매출의 대부분을 달성하기 때문에 1분기 실적은 규모가 작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공모주식 수는 일반공모 예정분 116만여주를 포함한 440만주다. 최대주주 등의 지분 34%는 보호예수로 묶여 1년간 매각이 금지된다. 공모예정가는 4700~5400원(액면가 500원)이며 공모예정총액은 206억~237억원이다. 공모자금은 시설 투자와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상장예정일은 오는 26일이며 주관사는 IBK투자증권,인수사는 대우증권 한화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3곳이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