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파브배 한경스타워스 개막] 투자고수 11명 출사표 "출구전략이 변수"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IT·車·화학 유망"
국내 최고 권위의 실전 주식투자대회인 '삼성 파브(PAVV)배 한경 스타워즈'가 11일 2010년 레이스를 시작한다. 올해로 15회째를 맞는 한경 스타워즈에는 각 증권사를 대표하는 11명의 투자 전문가들이 출사표를 던지고 치열한 수익률 경쟁을 펼친다. 참가자들은 올해 출구전략 이슈와 경기회복 여부 등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전망이어서 대응하기가 쉽지 않은 장세가 될 것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참가자들은 기본에 충실하며 리스크를 관리하고 실적주 위주의 정공법으로 매매한다면 충분히 시장평균 이상의 수익률이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유망 업종은 정보기술(IT) 자동차 철강 화학 금융 등이 대세였다.
◆변동성 크겠지만 상승장세 이어질 것
상당수 참가자들은 올해 코스피지수는 비교적 상단과 하단의 폭이 넓은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중장기 관점에서는 상승 추세가 이어지겠지만 외부 충격에 따라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잦은 부침을 겪을 수 있다는 것이다. 연간으로 지수는 1500선 안팎에서 2000선 근처까지 움직일 것으로 보는 의견이 많았다.
리스크 요인으로는 금리인상과 재정지출 축소 등 주요 국가의 출구전략 시행여부가 첫 손가락으로 꼽혔다. 김임권 현대증권 투자분석부 과장은 "미국 등 선진국이 출구전략 시점을 언제로 잡느냐가 올해 증시의 가장 큰 화두가 될 것"이라며 "고용 등 실물지표의 개선이 더딜 경우 더블딥(이중침체) 우려가 다시 대두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정재웅 유진투자증권 도곡지점 차장은 "미국의 금리인상을 겨냥해 달러캐리 자금이 이머징 증시에서 빠져 나갈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며 "원화강세가 지속되면 국내 수출주의 실적악화 우려도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일부 위험요인에도 불구하고 연간으로는 증시상승 기대가 더 크다는 의견이 다수였다. 신진환 신한금융투자 반포지점 차장은 "올해 한국 기업의 주당순이익(EPS) 예상 증가율이 33%에 달할 정도로 실적개선이 뚜렷하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외국인 역시 중장기 투자 성향의 양질의 자금이 늘고 있는 것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종숙 대신증권 잠실지점 차장은 "선진국의 점진적인 수요회복과 이머징 국가의 내수성장,달러약세에 따른 신흥증시의 매력 부각 등 실물과 유동성 측면 모두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IT 자동차 산업재 소비재 등 유망
투자전략에서는 참가자들마다 조금씩 입장 차이를 보였다. 박진섭 하이투자증권 도곡드림지점 부장,송정연 대우증권 역삼동지점 팀장,서민호 SK증권 부산 연제지점장 등은 상반기 강세장을 거친 후 하반기부터는 조정을 받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서 지점장은 "코스피지수는 1분기 중 연중 최고점을 기록한 후 2분기부터 금리인상 가능성이 대두되며 탄력이 떨어질 것"이라며 "상반기는 경기민감주로 대응하고 하반기부터는 경기방어주로 종목을 바꿔 수익률을 관리하는 전략을 구사하겠다"고 소개했다. 송 팀장은 "상반기에 철강 화학 2차전지 등 정부정책 수혜주 중심으로 공략한 후 3분기부터는 지주사와 경기방어주 비중을 높일 생각"이라고 말했다.
반면 신진환 차장은 '전약후강' 장세를 예측했다. 그는 "상반기 출구전략 우려가 잦아들면 하반기부터 유동성과 실적개선의 힘으로 상승장세가 펼쳐질 것"이라며 "1~2분기에는 반도체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등 IT주가 유망하고 하반기부터 지수 관련 대형주에 집중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에 비해 이노정 한국투자증권 영업부 차장,이종숙 차장,정재웅 차장,주석훈 메리츠증권 종로지점장 등은 올해 지수는 2007년의 고점(2085)을 돌파할 것이라며 낙관적인 시황 전망을 내놨다. 특히 주 지점장은 최고 2400선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상반기는 철강 화학 등 산업재 중심으로 매매하고 하반기에는 IT주와 경기 관련 소비주,금융주 등으로 교체하는 전략을 구상 중"이라고 소개했다.
장형철 한화증권 금융프라자63지점장도 "역사적 고점에 근접하는 강세장이 기대된다"며 "IT 자동차 등 수출주와 중국 내수 부양의 수혜가 예상되면서 저평가된 화학주를 저점에 매수해 중장기 보유하는 전략이 유망하다"고 강조했다. 심양섭 하나대투증권 청담금융센터 과장도 중장기 상승 추세가 유지될 것으로 내다보고 주도주와 개별재료 보유주에 적절히 분산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
하지만 참가자들은 기본에 충실하며 리스크를 관리하고 실적주 위주의 정공법으로 매매한다면 충분히 시장평균 이상의 수익률이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유망 업종은 정보기술(IT) 자동차 철강 화학 금융 등이 대세였다.
◆변동성 크겠지만 상승장세 이어질 것
상당수 참가자들은 올해 코스피지수는 비교적 상단과 하단의 폭이 넓은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중장기 관점에서는 상승 추세가 이어지겠지만 외부 충격에 따라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잦은 부침을 겪을 수 있다는 것이다. 연간으로 지수는 1500선 안팎에서 2000선 근처까지 움직일 것으로 보는 의견이 많았다.
리스크 요인으로는 금리인상과 재정지출 축소 등 주요 국가의 출구전략 시행여부가 첫 손가락으로 꼽혔다. 김임권 현대증권 투자분석부 과장은 "미국 등 선진국이 출구전략 시점을 언제로 잡느냐가 올해 증시의 가장 큰 화두가 될 것"이라며 "고용 등 실물지표의 개선이 더딜 경우 더블딥(이중침체) 우려가 다시 대두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정재웅 유진투자증권 도곡지점 차장은 "미국의 금리인상을 겨냥해 달러캐리 자금이 이머징 증시에서 빠져 나갈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며 "원화강세가 지속되면 국내 수출주의 실적악화 우려도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일부 위험요인에도 불구하고 연간으로는 증시상승 기대가 더 크다는 의견이 다수였다. 신진환 신한금융투자 반포지점 차장은 "올해 한국 기업의 주당순이익(EPS) 예상 증가율이 33%에 달할 정도로 실적개선이 뚜렷하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외국인 역시 중장기 투자 성향의 양질의 자금이 늘고 있는 것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종숙 대신증권 잠실지점 차장은 "선진국의 점진적인 수요회복과 이머징 국가의 내수성장,달러약세에 따른 신흥증시의 매력 부각 등 실물과 유동성 측면 모두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IT 자동차 산업재 소비재 등 유망
투자전략에서는 참가자들마다 조금씩 입장 차이를 보였다. 박진섭 하이투자증권 도곡드림지점 부장,송정연 대우증권 역삼동지점 팀장,서민호 SK증권 부산 연제지점장 등은 상반기 강세장을 거친 후 하반기부터는 조정을 받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서 지점장은 "코스피지수는 1분기 중 연중 최고점을 기록한 후 2분기부터 금리인상 가능성이 대두되며 탄력이 떨어질 것"이라며 "상반기는 경기민감주로 대응하고 하반기부터는 경기방어주로 종목을 바꿔 수익률을 관리하는 전략을 구사하겠다"고 소개했다. 송 팀장은 "상반기에 철강 화학 2차전지 등 정부정책 수혜주 중심으로 공략한 후 3분기부터는 지주사와 경기방어주 비중을 높일 생각"이라고 말했다.
반면 신진환 차장은 '전약후강' 장세를 예측했다. 그는 "상반기 출구전략 우려가 잦아들면 하반기부터 유동성과 실적개선의 힘으로 상승장세가 펼쳐질 것"이라며 "1~2분기에는 반도체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등 IT주가 유망하고 하반기부터 지수 관련 대형주에 집중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에 비해 이노정 한국투자증권 영업부 차장,이종숙 차장,정재웅 차장,주석훈 메리츠증권 종로지점장 등은 올해 지수는 2007년의 고점(2085)을 돌파할 것이라며 낙관적인 시황 전망을 내놨다. 특히 주 지점장은 최고 2400선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상반기는 철강 화학 등 산업재 중심으로 매매하고 하반기에는 IT주와 경기 관련 소비주,금융주 등으로 교체하는 전략을 구상 중"이라고 소개했다.
장형철 한화증권 금융프라자63지점장도 "역사적 고점에 근접하는 강세장이 기대된다"며 "IT 자동차 등 수출주와 중국 내수 부양의 수혜가 예상되면서 저평가된 화학주를 저점에 매수해 중장기 보유하는 전략이 유망하다"고 강조했다. 심양섭 하나대투증권 청담금융센터 과장도 중장기 상승 추세가 유지될 것으로 내다보고 주도주와 개별재료 보유주에 적절히 분산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