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회 참가자들이 강조하는 투자철칙은 한마디로 '잘 아는 종목에 투자하라'는 것이다. 분위기에 휩쓸리거나 나도는 루머만 믿고 매매했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으므로 자신이 세워놓은 기준에서 벗어나는 종목은 섣불리 매매해선 안 된다는 설명이다.

신진환 신한금융투자 반포지점 차장은 "'카더라'식 정보를 이용한 매매는 말 그대로 '쪽박'의 지름길"이라며 "주식투자의 성과는 본인의 노력과 비례한다"고 강조했다. 주석훈 메리츠증권 종로지점장도 "일시적인 테마에 편승하기보다는 재무제표와 분기보고서 등을 통해 파악한 기업의 펀더멘털을 근거로 투자해야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조언했다.

분산투자라며 이 종목 저 종목 기웃거리는 것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른바 '몰빵 투자'도 금물이지만 '백화점식 투자' 역시 피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정재웅 유진투자증권 도곡지점 차장은 "이것 저것 손을 대다보면 결국 '꽃은 버리고 잡초에 물을 주는 형국'이 되고 만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실적이 뒷받침되면서 상승 추세에 있는 우량주를 눈여겨 봐야 할 종목으로 꼽았다. 투자정보를 얻기가 쉽고 주가의 안정성도 뛰어나다는 이유에서다. 박진섭 하이투자증권 도곡드림지점 부장은 "우량대형주는 기관이든 외국인이든 수급도 뒷받침되게 마련"이라고 설명했다.

또 단기에 고수익을 얻기 위해 '레버리지'(차입)를 이용하거나 '물타기' 혹은 '추격매수'에 나서는 것은 피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서민호 SK증권 부산연제지점장은 "욕심을 내다보면 벌어놓은 수익까지 까먹기 십상"이라고 지적했다. 이노정 한국투자증권 영업부 차장은 "주식투자는 공격보다 방어가 중요하다"며 "방어만 잘하면 기회는 얼마든지 다시 온다"고 강조했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