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에게 맞는 별(스타워즈 참가자)을 골라야 합니다. "

지난해 '삼성 파브(PAVV)배 한경 스타워즈' 대회에서 92.24%의 수익률로 1위를 차지한 최원석 하나대투증권 도곡지점 부장(40 · 사진)은 10일 "스타워즈 참가자의 수익률만 보고 무턱대로 따라하는 건 좋지 않다"며 "매매방식이나 종목 선별 스타일 등을 살펴본 후 자신에게 맞는지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싼 주식을 사 장기 보유하는 참가자가 있는 반면 10분,20분 만에 사고팔기를 반복하는 투자자도 있어,자신의 투자성향과 맞는지 '궁합'부터 맞춰보란 얘기다.

그는 "업황이 개선되는 턴어라운드주를 남들보다 먼저 사 길게 보유하는 것이 높은 수익을 내는 비결"이라며 "시장 주도주를 중심으로 매매하는 것은 시장대비 초과수익을 올릴 수 있는 손쉬운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그가 지난 대회에서 수익률 1위를 차지하는 데 있어 반도체 업황이 바닥을 찍을때 사들인 STS반도체는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최 부장은 남들보다 한발 앞서 실적이 좋아질 종목을 발굴하기 위해 애널리스트가 아니면서도 1주일에 한 번씩은 기업탐방을 다닌다. 그는 "연말연시 기업들과 일정이 안 맞아 잠시 뜸했지만 발품을 팔면 팔수록 수익을 낼 기회는 많아진다"며 "기업실적이 좋으면 시장이 조정을 보이거나 횡보하는 가운데서도 주가는 오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 증시는 올 3~4월 1800선 초반까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최 부장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IT(정보기술)주와 원화강세 수혜주인 내수소비 · 음식료주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진단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