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예비부부가 깡통을 수집해 결혼 비용을 마련하고 있어 화제다.



워싱턴주 스포캔시의 피터 게이어(29)와 안드레아 패리쉬(25)는 결혼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달 17일부터 1만8000개 이상의 알루미늄 깡통을 모았다고 7일(현지시각) AP통신이 전했다.


게이어-패리쉬 예비부부는 친환경적이면서도 사치스럽지 않은 소박한 결혼식을 올리고 싶어 이런 아이디어를 생각하게 됐다. 현재 이들의 거실 절반 가량은 깡통으로 가득 찬 비닐봉지들이 쌓여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모은 깡통은 이 예비부부의 목표치인 40만개의 5% 수준에 불과하다. 이들이 모은 깡통은 현재 5t에 달하며, 3800달러(약 430만원)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들이 40만개의 목표를 달성하게 되면 7만6000달러(약 8600만원)의 결혼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





이 예비부부는 주로 피터의 직장으로 사람들이 가져다주는 깡통을 받거나, 지역 주민들이 연락을 주면 거둬 가는 방식으로 깡통을 모았다. 또 웹사이트를 개설, 온라인 결제 서비스인 페이팔(PayPal)을 통해 기부금을 받기도 한다.





이들은 오는 7일 31일 아이다호주 호프시의 한 성(Castle)에서 결혼할 예정이며, 이날에 맞춰 목표한 깡통을 모을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AFP는 전했다.



한경닷컴 이유미 인턴기자 diron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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