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이 7일 스포츠 브랜드 ‘헤드’의 국내 상표권을 오스트리아 본사로부터 인수했다.1981년 국내 첫선을 보인 헤드는 라이선스 형태로 운영돼왔으며 지난해 1000억원대 매출을 올린 브랜드다.코오롱 패션사업 부문에선 아웃도어 ‘코오롱스포츠’(3200억원)의 뒤를 잇는 매출 2위 브랜드다.

코오롱은 국내에서 헤드의 브랜드 사용에 관한 모든 권리를 획득함으로써 올 봄부터 적극적인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2013년까지 매출 1500억원을 목표로 세웠다.

그동안 로열티로 지급했던 금액을 브랜드 파워를 높이기 위한 마케팅에 사용하고,수영복·액세서리·향수 등 서브 브랜드 라이선스사업을 추진해 중·장기적으로 영업 이익율이 현재보다 43%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나아가 골프·아웃도어·키즈·이너웨어 등 추가적인 라인 확장을 통해 메가 브랜드로 육성할 방침이다.

박준식 헤드 브랜드 매니저(상무)는 “지금까지 사업 전반에 대해 해외 본사에 보고하고 확인한 뒤 진행하는 등 제약이 있었지만 이번 판권 인수로 브랜드 운영의 자율성을 확보해 국내 소비자 취향에 맞는 디자인,상품기획,마케팅 등 주체적인 사업 운영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안상미 기자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