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 미혼 여성들은 매달 평균 100만원가량을 재테크에 투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테크 수단으론 적금,펀드를 선호하며 관련 지식은 주변을 통해 듣거나 신문 기사에서 얻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경제신문과 결혼정보업체 듀오가 지난해 12월16일부터 올 1월4일까지 미혼 여성 24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응답자의 93.8%가 재테크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신경 안쓴다고 대답한 여성은 6.2%에 불과했다. 재테크 방법으로는 적금이 32.2%로 가장 많았고 펀드(21.2%) 저축형 보험(16.1%) 거치식 예금(13.6%) 주식투자(6.8%) 부동산(3.9%) 등의 순이었다.

'왜 목돈을 마련하는가'라는 질문에 '결혼자금을 위해'라고 응답한 여성이 28.1%로 가장 많았다. 이어 노후 준비와 주택자금 마련 등의 대답이 있었으며 여가(레저)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재테크를 한다고 답변한 이들도 15.8%나 됐다. 재테크에 투자하는 비용은 매달 평균 101만원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월 수입의 41% 수준이었다. 재테크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갖고 실천하기 시작한 나이는 25.7세였다.

수입에서 가장 많은 지출을 차지하는 부분도 역시 재테크였다. 응답자의 44.6%가 적금 펀드 보험 등의 재테크에 가장 많이 지출한다고 답했다. 의류 화장품 등 쇼핑(15.7%) 외식 · 커피값 등 식비(12.4%) 월세 등 주거비용(11.16%) 등의 응답이 나왔다. 재테크에 대한 지식은 주변(30.3%) 신문 기사(28.0%)를 통해 얻고 인터넷 커뮤니티(20.7%)를 참고하거나 관련 서적(11.8%)도 읽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 PB(8.8%)를 이용하는 여성들도 있었다.

싱글 여성들은 미래 남편감의 경제관념도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남편감의 경제관념을 측정하기 위해서는 △월 저축액 수준(27.9%) △재테크 지식(17.50%) △통장 개수와 잔고(16.4%) △대출 · 마이너스통장 등 부채 수준(14.3%) 등도 살핀다고 답했다. 이 밖에 데이트시 소비수준(9.6%) 유흥비 지출 정도(6.6%) 쇼핑 횟수와 명품 선호여부(3.6%) 어울리는 친구들의 수준(2.3%) 연봉 대비 자가용 수준(1.8%) 등을 꼽은 여성들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