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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日 신임 재무상 한마디에 엔화가치 한때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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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 재무 "달러당 90엔대 중반 적절"
    총리 "부적절 발언" 비판후엔 반등
    "엔화는 달러당 90엔대 중반이 적절하다"(간 나오토 재무상) "(정부 당국자가) 환율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하토야마 유키오 총리) 일본 정부가 미군 기지 이전 문제에 이어 이번엔 환율 정책을 둘러싸고 우왕좌왕하고 있다. 그 바람에 시장은 갈피를 잡지 못하고 혼란스런 모습이다.

    지난 7일 임명된 간 나오토 재무상은 취임 직후 첫 기자회견에서 환율에 대해 민감한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그는 "경제계에서는 달러당 90엔대 중반이 적절하다는 시각이 많다"며 "두바이 쇼크 당시에 비해서는 엔화가 약세이지만 조금 더 약하게 가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그는 "(환율이) 적절한 수준이 되도록 일본은행과 연대해 노력하겠다"고도 했다. 엔화 약세를 유도하겠다는 뜻으로 해석하기에 충분한 언급이다. 재무상이 환율의 방향은 물론 적정환율 수준까지 입에 담은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회견 직후 도쿄외환시장에서 엔화 가치는 약 0.7엔 급락(환율은 급등)했다. 이어 열린 런던과 뉴욕 등 해외시장에서도 엔화는 속락해 달러당 93엔 중반까지 떨어졌다. 이에 대해 니혼게이자이신문은 8일 "적정 환율 수준을 제시한 간 재무상의 발언은 적절치 못했다"며 "이 같은 발언은 미국 등 상대국을 자극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하토야마 총리도 이날 오전 기자들에게 "정부는 환율 수준에 대해 언급해선 안된다"며 자신이 바로 전날 임명했던 간 재무상을 비판했다.

    하토야마 총리가 간 재무상을 질책한 것은 하토야마 정부가 기본적으로 내수 부양을 위해 엔화 강세를 용인하는 입장이기 때문이란 분석도 있다. 하토야마 총리는 자민당 정권 시절 대기업 · 수출 위주의 성장 정책을 버리고 가계 · 내수 중심의 성장을 추구하겠다고 약속했었다. 엔고는 수출에는 불리하지만 수입물가가 싸져 내수에는 유리하다.

    정부의 엇갈린 사인으로 시장은 널뛰기를 했다.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선 간 재무상의 발언 영향으로 엔화 가치가 하락 출발했지만 하토야마 총리의 비판 직후엔 반등세로 돌아섰다. 주가도 수출 기업들의 실적 개선 기대감으로 개장 초엔 130포인트 가까이 올라갔지만 곧바로 고개를 숙였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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