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마케팅' 2010년 달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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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방송·공연계 등 '~주년' 관련 상품 봇물
새해들어 '제로(0) 마케팅'이 뜨고 있다. '~00주년 기념 이벤트' '무결점' '수수료 제로' 등을 내건 기업체나 공연계의 판촉전이 뜨거워지고 있는 것.제로 마케팅은 소비자들이 기억하기 쉬운 데다 특정 사안을 각인시킬 수 있어 홍보 효과가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제로 마케팅은 공연계에서 가장 활발하다. 올해 유난히 '00주년'으로 딱 떨어지는 유명 예술인의 기념일이 많아서다. 올해는 쇼팽과 슈만의 탄생 200주년이자 말러 탄생 150주년이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을 비롯해 대구 · 대전시향 등은 말러 교향곡 연주회를 3~4차례 갖는다. 금호아트홀은 쇼팽과 슈만 관련 연주회만 14차례 연다. 내한 공연을 갖는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는 물론 서울 예술의전당의 교향악 축제,각종 독주회에서도 말러,슈만,쇼팽의 곡들이 대거 연주된다.
음반계도 '~00주기' 앨범을 잇달아 발매하고 있다. 지난달 이미 '쇼팽 200주년 에디션'이 수입 발매됐고 피아니스트 알렉산드르 타로의 '내 마음 속의 쇼팽''베스트 쇼팽 100'등이 국내에서 제작돼 출시될 예정이다. 영화 · 방송계는 한국전쟁 60주년을 맞아 전쟁 영화와 드라마를 앞다퉈 제작하고 있다. 영화 '포화 속으로'와 '아름다운 우리(가제)',드라마 '전우'와 '로드넘버원' 등이 그것.
마케팅 촉수가 발달돼 있는 기업들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본점 개점 80돌을 맞아 다채로운 행사를 펼치고 있다. 24일까지 전국 8개 점포에서 '80대 바겐스타전'을 열어 80개 기획 상품을 할인 판매하고 본점에선 신세계카드 고객을 추첨해 80명에게 순금 1돈씩을 경품으로 나눠주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에어컨 분야에서 '제로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연초부터 '피겨퀸' 김연아를 모델로 내세워 2010년 삼성하우젠에어컨 신제품의 컨셉트인 '제로(0)'를 부각시키고 있는 것.새로운 10년을 시작한다는 의미에다 무결점 또는 다시 출발하겠다는 뜻 등을 복합적으로 담았다.
증권가에선 키움증권이 지난달부터 '수수료 Free(0)'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펀드 판매 수수료가 무료인 49종의 펀드를 판매하고 있는 것.또 '수수료 0 펀드'에 가입하면 금액대별로 백화점상품권,문화상품권,영화예매권 등을 준다. 올해 창립 10주년을 맞는 이트레이드증권도 각종 행사를 마련했다. 31일까지 '이트레이드 가족사랑'이벤트를 열어 이트레이드증권과 거래하면서 있었던 에피소드를 게시판에 올리면 200만원 상당의 여행상품권,100만원 상당의 디지털카메라 등을 주고,다시 거래를 시작하는 휴면고객에겐 고급 양말세트를 제공한다.
허웅 오리콤 브랜드전략연구소장은 "제로 마케팅은 순환주기와 간단하고 명료한 카피를 이용하는 대표적인 마케팅 전략"이라며 "특정 소재에 다시 관심을 갖게 하고 상품을 쉽고 오래 기억하게 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김주완/강현우 기자 kjwan@hankyung.com
제로 마케팅은 공연계에서 가장 활발하다. 올해 유난히 '00주년'으로 딱 떨어지는 유명 예술인의 기념일이 많아서다. 올해는 쇼팽과 슈만의 탄생 200주년이자 말러 탄생 150주년이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을 비롯해 대구 · 대전시향 등은 말러 교향곡 연주회를 3~4차례 갖는다. 금호아트홀은 쇼팽과 슈만 관련 연주회만 14차례 연다. 내한 공연을 갖는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는 물론 서울 예술의전당의 교향악 축제,각종 독주회에서도 말러,슈만,쇼팽의 곡들이 대거 연주된다.
음반계도 '~00주기' 앨범을 잇달아 발매하고 있다. 지난달 이미 '쇼팽 200주년 에디션'이 수입 발매됐고 피아니스트 알렉산드르 타로의 '내 마음 속의 쇼팽''베스트 쇼팽 100'등이 국내에서 제작돼 출시될 예정이다. 영화 · 방송계는 한국전쟁 60주년을 맞아 전쟁 영화와 드라마를 앞다퉈 제작하고 있다. 영화 '포화 속으로'와 '아름다운 우리(가제)',드라마 '전우'와 '로드넘버원' 등이 그것.
마케팅 촉수가 발달돼 있는 기업들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본점 개점 80돌을 맞아 다채로운 행사를 펼치고 있다. 24일까지 전국 8개 점포에서 '80대 바겐스타전'을 열어 80개 기획 상품을 할인 판매하고 본점에선 신세계카드 고객을 추첨해 80명에게 순금 1돈씩을 경품으로 나눠주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에어컨 분야에서 '제로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연초부터 '피겨퀸' 김연아를 모델로 내세워 2010년 삼성하우젠에어컨 신제품의 컨셉트인 '제로(0)'를 부각시키고 있는 것.새로운 10년을 시작한다는 의미에다 무결점 또는 다시 출발하겠다는 뜻 등을 복합적으로 담았다.
증권가에선 키움증권이 지난달부터 '수수료 Free(0)'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펀드 판매 수수료가 무료인 49종의 펀드를 판매하고 있는 것.또 '수수료 0 펀드'에 가입하면 금액대별로 백화점상품권,문화상품권,영화예매권 등을 준다. 올해 창립 10주년을 맞는 이트레이드증권도 각종 행사를 마련했다. 31일까지 '이트레이드 가족사랑'이벤트를 열어 이트레이드증권과 거래하면서 있었던 에피소드를 게시판에 올리면 200만원 상당의 여행상품권,100만원 상당의 디지털카메라 등을 주고,다시 거래를 시작하는 휴면고객에겐 고급 양말세트를 제공한다.
허웅 오리콤 브랜드전략연구소장은 "제로 마케팅은 순환주기와 간단하고 명료한 카피를 이용하는 대표적인 마케팅 전략"이라며 "특정 소재에 다시 관심을 갖게 하고 상품을 쉽고 오래 기억하게 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김주완/강현우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