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주 국내주식형 '부진'…러·유럽신흥국펀드 '함박웃음'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주간펀드시황
2010년 첫주 해외 주식형펀드가 웃었다. 지난주(4~7일) 국내 주식형펀드는 평균 0.92% 손실을 본 반면 해외 주식형펀드는 1.06% 수익을 냈다. 국내 증시가 조정을 보인 반면 해외증시는 대부분 상승세를 이어간 데 따른 것이다.
◆국내 주식형펀드
중형가치주 펀드들이 크게 선전했다. 증시하락으로 코스피200인덱스펀드들이 평균 0.20% 하락한 가운데 중형가치주펀드들이 1.35%의 수익을 냈다. 그룹주펀드도 0.82% 오르며 좋은 출발을 보였다.
설정액 100억원,운용기간 1년 이상인 275개 국내 주식형펀드 가운데 3분의 1가량인 95개 펀드가 수익을 냈다. 특히 중소형주에 집중투자하는 펀드들의 성적이 좋다. 중소형가치주 전문인 '한국밸류10년투자1'펀드가 1.55%로 전체 국내 주식형 중에서 가장 높은 수익을 거뒀고 '한국밸류10년투자연금1' '동양중소형고배당1' 등의 성과도 두드러졌다.
반면 '미래에셋5대그룹주1'가 3.6%의 큰 손실을 낸 것을 비롯해 '삼성당신을위한코리아대표' 등 대형주 투자비중이 높은 펀드들이 한 주 만에 3% 이상 추락했다.
대형펀드들 간 명암도 엇갈렸다. 2조6000억원 규모의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1' 펀드는 0.82% 오르며 선전했지만 3조1000억원이 넘는 자금이 투자돼 있는 '미래에셋인디펜던스K2-A'펀드는 3.5% 손실로 크게 부진했다.
◆해외 주식형펀드
러시아증시가 크게 오르면서 러시아펀드와 유럽신흥국펀드들이 선전했다. 러시아펀드는 지난 한 주 동안 5.85%의 고수익을 올렸고,유럽신흥국펀드도 평균 4.62% 순자산을 불렸다. 베트남펀드도 3.28% 수익률로 두각을 나타냈다.
투자자가 많이 몰려 있는 브릭스(브라질 · 러시아 · 인도 · 중국) 지역의 펀드들도 좋은 성과를 유지했다. 중국펀드가 1.17% 수익을 낸 것을 비롯해 인도펀드와 브라질펀드도 각각 1.39%와 1.89%의 좋은 성적을 거뒀다.
설정액 100억원,운용기간 1년 이상의 240개 해외 주식형펀드 중 22개를 제외한 대부분의 펀드들이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러시아투자펀드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수익률 6.81%로 1위에 오른 '기은SG골드마이닝증권A'와 '블랙록월드광업주A'펀드를 제외하면 6% 이상의 고수익펀드는 '신한BNPP봉쥬르러시아A' '신한BNPP더드림러시아1' '미래에셋맵스MSCI이머징유럽인덱스1' '미래에셋러시아업종대표1' 등 모두 러시아 펀드들이다.
반면 아시아 투자펀드들의 부진이 눈길을 끈다. 'PCA차이나드래곤A쉐어A'가 한 주 만에 3% 이상 손실을 냈고 '미래에셋팬아시아컨슈머'펀드도 2.26% 하락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