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는 오는 11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리는 북미 국제오토쇼에서 차세대 소형차 컨셉트카를 공개한다고 8일 밝혔다.

모기업 제너럴모터스(GM)의 ‘시보레 아베오 RS'라는 이름으로 전시되는 이 차는 지난해 12월 17일 GM대우가 부평 본사에서 언론을 대상으로 먼저 공개한 해치백(트렁크와 뒷좌석이 합쳐진 상태) 컨셉트카로, 이를 기반으로 개발돼 한국을 비롯한 전세계 시장에 출시될 글로벌 차량이다.

아베오RS는 기존 모델 ‘젠트라’보다 커진 몸집과 넓어진 실내공간, 스포티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위아래로 나뉘어진 듀얼 그릴과 원형의 후미등이 역동성을 더해주며, 안개등과 일체감을 도모한 공기 흡입구는 강인한 인상을 준다.

모터사이클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된 돌출형 헤드램프는 램프가 겉으로 노출된 듯한 입체적인 느낌을 갖게 한다. 높은 허리춤(벨트라인)이 특징인 차체에 대형 19인치 휠을 장착해 볼륨감을 더했다.



내부를 보면 변속기, 음향 시스템, 온도조절 기능, USB 포트 등이 하나의 센터 스택에 장착돼 조작 편의성을 높였고, 다양한 수납공간과 함께 뒷좌석 시트를 180도로 평평하게 눕힐 수 있도록 해 실용성을 도모했다.

아울러 모터사이클을 연상시키는 전자식 계기반 '다이내믹 미터 클러스터', 창문쪽으로 숨겨둔 뒷좌석 문짝 손잡이 등 경차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에서도 볼 수 있었던 아이디어를 적용했다.

아베오RS에는 최고출력 138마력의 1.4리터 에코텍 터보 DOHC 엔진과 6단 수동 변속기를 장착했다. 이를 통해 강력한 동력성능과 효율적인 연비를 보인다는 게 GM대우의 설명이다.

'T300'이라는 프로젝트명으로 개발되고 있는 이 차는 향후 양산에 들어서면 1200cc와 1400cc 등 총 5~6종류의 엔진을 탑재할 예정이다. 컨셉트카는 차량 뒷부분에 듀얼 머플러를 장착해 고성능 버전에 대한 기대감을 낳고 있다.

GM은 이번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이 컨셉트카를 비롯, GM대우 ‘라세티 프리미어(현지명 시보레 크루즈)’와 ‘마티즈 크리에이티브(현지명 시보레 스파크)’ 등을 함께 선보인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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