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PGA챔피언십 우승자 양용은(38)이 미국PGA투어 시즌 개막전인 SBS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7타를 줄이는 뒷심을 발휘하며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양용은은 10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섬 카팔루아리조트 플랜테이션코스(파73 · 7411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8개를 몰아치며 데일리 베스트인 7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이로써 중간 합계 9언더파 210타로,전날 전체 28명 중 공동 27위에서 공동 16위로 11계단 뛰어 올랐다. 공동 5위권과 4타차에 불과해 마지막날 '톱10' 진입 가능성은 충분하다. US오픈 챔피언 루카스 글로버(미국)가 이날 2타를 줄여 17언더파 202타로 사흘 연속 선두를 지켰다.

2번 홀(파3)에서 보기로 불안하게 출발했던 양용은은 3번 홀(파4)에서 곧바로 버디로 응수한 뒤 추가로 7개의 버디를 잡았다. 양용은은 "어제 순위가 많이 떨어져 있어서 오늘 과감하게 나간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내일도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날 선두권 경쟁이 치열했다. 글로버는 17번 홀(파4)까지 디펜딩 챔피언 지오프 오길비(호주)와 공동 1위를 달리다 18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오길비를 2위로 밀어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