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중국증시는 출구전략의 시작이란 중압감을 시장이 어떻게 받아들이느냐가 관심이다. 지난주 중국정부는 5개월 만에 처음으로 3개월물 주간 국채입찰 수익률을 소폭(0.0404%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이는 중국정부가 출구전략을 본격화하는 시그널로 해석됐고,이에 따라 상하이종합지수는 하루 만에 1.9% 밀리기도 했다. 주말인 지난 8일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긴 했으나 기술적 반등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에 대한 전문기관들의 분석은 엇갈린다. 로열 뱅크 오브 스코틀랜드는 금리인상 쪽으로 정책이 변화되는 전환점이라며 향후 시장전망이 어둡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다우존스는 당장 금리를 올리기는 어려운 상황인 만큼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진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장의 투자심리는 당분간 분위기에 따라 갈짓자 행보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광다증권 리청웨이 연구원은 "출구전략 시행 등 단기적 관점에서 투자하기보다는 긴 안목으로 투자종목을 골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리 연구원은 "주가지수선물거래 등으로 헤지가 가능해져 기관들이 공격적으로 주식을 매입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하반기부터는 기관장세가 강하게 나타날 것이며 이 같은 관점에서 종목을 골라 저가매수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