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주가지수 선물거래,공매도,대차거래 등을 이르면 오는 4월 말 도입한다.

중국 증권감독위원회는 10일 국무원이 주가지수 선물거래 등을 허용하는 내용의 주식시장 개혁방안을 시행키로 결정했다고 중국 경제일보가 이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새로운 거래가 시작되기 위해선 적어도 3개월 정도의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가지수 선물거래 상품은 상하이와 선전증시의 종목으로 구성된 CSI300지수가 대상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주가지수 선물거래는 단일 주식종목이 아닌 지수의 방향성을 사고파는 것으로,기관투자가들의 위험회피(헤지) 수단으로 사용된다.

공매도는 주가가 하락할 것을 예상하고 주식을 빌려서 판 뒤 실제 주가가 하락하면 같은 종목을 싼값에 되사서 갚아 차익을 챙기는 매매기법이다. 대차거래는 증권사 등으로부터 주식을 빌려 거래하는 것을 말한다.

중국이 이 같은 새로운 거래방식과 상품을 도입하기로 한 것은 시장 위험을 회피할 수 있는 수단을 마련해줘 증시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통상 기관투자가들은 선물과 현물시장에서 엇갈린 방향으로 투자하면서 위험을 최소화한다. 이는 시장의 변동폭을 줄이는 효과를 가져온다.

중국은 그러나 이 같은 거래에 참여할 수 있는 증권회사의 자격이나 외국 증권사가 거래할 수 있는지 등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상하이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중국의 금융 역사에 한 획을 그을 조치"라며 "기관투자가들이 공격적인 매매를 할 수 있게 된 것은 물론 주가 하락기에도 투자자들이 시장에 적극 참여하게 되는 등 시장이 업그레이드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