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건설업체들의 신용등급 및 등급전망이 줄줄이 상향 조정되고 있다.

10일 3대 주요 신용평가사에 따르면 최근 한 달 새 한화건설과 SK건설 등 4개 건설사의 신용등급 및 등급전망이 상향 조정됐다. 한화건설의 경우 'BBB+'였던 회사채 신용등급이 'A-'로 한 단계 높아졌다. 국내 부동산 시장의 부진을 대규모 해외 플랜트공사 수주를 통해 상쇄하고 있는 데다 다양한 신규 사업 수주를 추진하고 있어 성장성도 돋보인다는 이유에서다.

추가적인 재무안정성 저하 우려가 완화되면서 SK건설(A-)과 계룡건설(A-)은 각각 '안정적''부정적'이던 등급전망이 '긍정적''안정적'으로 상향 조정됐다. 신용등급이 'BBB'인 코오롱건설의 등급전망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수정됐다.

작년 6월 'A+'로 높아졌던 SK네트웍스의 회사채 신용등급이 6개월 만에 'AA-'로 또 한 차례 높아졌다. 경기 방어력과 이익 안정성이 뛰어나고 향후 SK C&C 지분 매각대금 등을 활용해 추가적인 재무안정성 개선이 가능하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한국기업평가는 업황 회복에 따른 실적 개선세가 부각된다며 하이닉스의 등급전망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올려잡았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