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초 · 중 · 고교 교장 중 학교 경영능력 최상위 30명과 최하위 30명이 추려져 인사에 반영된다.

서울시교육청이 10일 공개한 '학교장 경영능력평가제' 최종안에 따르면 시내 공립 초 · 중 · 고교 교장을 대상으로 정기적인 경영능력 평가를 실시해 S등급(3%),A등급(27%),B등급(40%),C등급(27%),D등급(3%)으로 각각 분류하기로 했다. 작년 실적은 이달부터 평가해 3월 인사에 반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서울지역 초 · 중 · 고 913개교 교장 중 30명은 최상위 등급인 S등급을,30명은 최하위 등급인 D등급을 받게 된다.

최상위 등급인 S등급을 받으면 포상금 300만원과 함께 국내외 연수 우선 고려,전보인사 우대 등의 혜택을 받는다. 반면 D등급을 받을 경우 전문성 신장 계획서를 제출하고 외부기관 위탁 직무연수를 의무적으로 받아야 한다. 초등학교와 중학교의 경우 지역교육청별로,고등학교는 일반계고와 전문계고로 구분해 평가가 이뤄진다.

시교육청 교원정책과 관계자는 "초등학교장 13명,중학교장 9명,고등학교장 4명(일반계고 3명)이 S등급을 받고 거의 같은 수만큼 D등급자가 나오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해당지역 학교장 총원의 3%가 1명에 미치지 못하는 지역교육청에 대해서는 반올림을 하거나 2개 지역교육청을 묶어 평가를 실시해서라도 제도의 실효성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시교육청은 특히 교장 1차임기 4년 동안 2회 이상 D등급을 받으면 다시 교장으로 발령내지 않고 전문직이나 평교사 발령을 내는 '중임 배제' 원칙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실제로 D등급을 받는 학교장이 매우 적은 데다 교육계의 온정주의 풍토 때문에 2회 이상 D등급을 받는 경우는 드물 것이라며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