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혈관 기형으로 뇌사상태에 빠진 여고생이 장기기증을 통해 7명에게 새 생명을 주고 하늘나라로 떠났다.

충북 제천 디지털전자고교는 지난 8일 오후 경기도 수원 아주대병원 응급실에서 뇌사상태에 있던 박민지양(17 · 사진)의 신장과 각막,간 등을 입원 중인 7명의 환자에게 이식했다고 10일 밝혔다.

뇌혈관 기형이란 희귀병으로 4년 전 두 차례 큰 수술을 받고 치료 중이던 박양은 지난 6일 오후 자신의 집에서 두통을 호소하며 시내 한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상태가 악화돼 수원 아주대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이틀 뒤인 8일 오후 최종 뇌사판정을 받았다. 박양이 세 살 때 어머니는 뇌종양으로 사망했다.

박양은 아버지와 함께 수시로 지역 장애인시설을 찾아가 봉사활동도 해온 것으로 알려져 주위의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