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올 10조 투자…공격적 M&A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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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대우인터 동시 인수 추진
5조투입…나머지는 재무투자로 충당
5조투입…나머지는 재무투자로 충당
포스코가 올해 M&A(인수 · 합병)를 포함한 국내외 투자에 최대 10조원을 쏟아붓기로 했다. 작년보다 배 가까이 늘어난 규모다. 통상적인 설비투자뿐만 아니라 잇따른 기업 인수를 염두에 둔 M&A 자금이 대거 포함돼서다.
◆M&A 투자비만 5조원
10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올해 국내외에서 10조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하기로 하는 한편 연간 매출 및 영업이익 목표를 각각 30조원,6조원으로 잡았다. 이 같은 올해 사업계획을 지난해 12월18일 이사회에 보고했으며,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오는 14일 서울 여의도 증권거래소에서 열릴 '최고경영자(CEO) 포럼'을 통해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포스코가 설정한 올해 국내외 투자금액은 작년보다 100% 가까이 확대된 것이다. 이 회사는 작년 초 7조5000억원의 연간 투자계획을 밝혔으나,세계적인 경기침체 여파로 설비투자 규모를 일부 축소해 5조원대의 투자를 집행했다.
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 자금을 마련한 것은 공격적인 M&A를 준비하기 위해서다. 업계에선 포스코가 대우인터내셔널과 함께 대우조선해양까지 동시 인수를 추진하기 위한 전략을 세운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외 기업 인수에 4조~5조원을 자체적으로 투입하고,나머지 일부 자금은 재무적 투자자(FI)를 통해 충당한다는 전략이다. 이동희 포스코 사장은 최근 한국경제신문 기자와 만나 "올해 국내외 투자액으로 잡은 10조원은 M&A 자금을 포함하면서 대폭 늘어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현금만 총 5조6000억원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8년 말 대우조선 인수가 무산된 데다,인도 제철소 프로젝트가 3년 이상 지연되면서 유보금이 대폭 늘어나서다. 영업이익도 계속 쌓였다. 현금성 자산을 기반으로 동원 가능한 유동성까지 합치면 자체적으로 약 10조원 규모의 자금을 끌어모을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매출 · 영업익 30조 · 6조원 목표
총 투자비 10조원 중 나머지 5조~6조원 정도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국내외 설비 신 · 증설에 투입할 예정이다. 세계 철강 경기 회복속도가 예상보다 더디지만,철강제품 생산능력 확대 등에 중점을 둬 작년과 비슷한 수준의 투자계획을 마련했다. 인도 일관제철소 건설을 위한 초기 투자금 등 해외 투자비와 국내 광양제철소 5소결,5코크스 공장 건설비용 등을 포함하고 있다.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 목표는 사상 최대 규모인 30조원,6조원으로 각각 잡았다. 매출은 작년 매출 추정치보다 10% 이상,영업이익은 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작년 포스코의 연간 실적(추정치)은 매출 27조1000억원,영업이익 3조2000억원 정도일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올 상반기까지 저렴한 원재료가 투입되는 데다 철강제품 가격 상승이 지속될 가능성이 커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재계 관계자는 "올해 국내 기업들 중 투자와 M&A 부문에서 포스코가 단연 다크호스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창민/박민제 기자 cmjang@hankyung.com
◆M&A 투자비만 5조원
10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올해 국내외에서 10조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하기로 하는 한편 연간 매출 및 영업이익 목표를 각각 30조원,6조원으로 잡았다. 이 같은 올해 사업계획을 지난해 12월18일 이사회에 보고했으며,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오는 14일 서울 여의도 증권거래소에서 열릴 '최고경영자(CEO) 포럼'을 통해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포스코가 설정한 올해 국내외 투자금액은 작년보다 100% 가까이 확대된 것이다. 이 회사는 작년 초 7조5000억원의 연간 투자계획을 밝혔으나,세계적인 경기침체 여파로 설비투자 규모를 일부 축소해 5조원대의 투자를 집행했다.
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 자금을 마련한 것은 공격적인 M&A를 준비하기 위해서다. 업계에선 포스코가 대우인터내셔널과 함께 대우조선해양까지 동시 인수를 추진하기 위한 전략을 세운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외 기업 인수에 4조~5조원을 자체적으로 투입하고,나머지 일부 자금은 재무적 투자자(FI)를 통해 충당한다는 전략이다. 이동희 포스코 사장은 최근 한국경제신문 기자와 만나 "올해 국내외 투자액으로 잡은 10조원은 M&A 자금을 포함하면서 대폭 늘어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현금만 총 5조6000억원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8년 말 대우조선 인수가 무산된 데다,인도 제철소 프로젝트가 3년 이상 지연되면서 유보금이 대폭 늘어나서다. 영업이익도 계속 쌓였다. 현금성 자산을 기반으로 동원 가능한 유동성까지 합치면 자체적으로 약 10조원 규모의 자금을 끌어모을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매출 · 영업익 30조 · 6조원 목표
총 투자비 10조원 중 나머지 5조~6조원 정도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국내외 설비 신 · 증설에 투입할 예정이다. 세계 철강 경기 회복속도가 예상보다 더디지만,철강제품 생산능력 확대 등에 중점을 둬 작년과 비슷한 수준의 투자계획을 마련했다. 인도 일관제철소 건설을 위한 초기 투자금 등 해외 투자비와 국내 광양제철소 5소결,5코크스 공장 건설비용 등을 포함하고 있다.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 목표는 사상 최대 규모인 30조원,6조원으로 각각 잡았다. 매출은 작년 매출 추정치보다 10% 이상,영업이익은 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작년 포스코의 연간 실적(추정치)은 매출 27조1000억원,영업이익 3조2000억원 정도일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올 상반기까지 저렴한 원재료가 투입되는 데다 철강제품 가격 상승이 지속될 가능성이 커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재계 관계자는 "올해 국내 기업들 중 투자와 M&A 부문에서 포스코가 단연 다크호스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창민/박민제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