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둘째 아들의 기관장 내정으로 족벌 정치 논란에 휩싸인 데 이어 이번엔 화가로 활동 중인 아버지 때문에 골치를 썩이게 됐다.

10일 영국 일간 더타임스에 따르면 사르코지 대통령의 아버지인 팔(81)은 오는 4월 파리의 한 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열 예정이다. 전면에 내세운 작품은 며느리인 카를라 브루니가 피아노 앞에 앉아 기타를 치고,사르코지 대통령은 책상 옆에 자리 잡은 모습을 담은 그림.

팔은 그림 속 피아노 위에 놓여있는 장미가 "정치적 좌파에 대한 니콜라의 개방성을 상징하는 동시에,사랑의 표상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의 작품에 대한 미술계의 평가는 차갑기만 하다. 팔은 나체 여성이 등장하는 초현실주의적 그림을 내놔 일부 비평가들로부터 조롱을 받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