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차 주가가 11일 장초반 엇갈린 흐름을 보이고 있다.

2010년 상반기 미국시장 점유율이 재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현대차 주가는 오르고 있지만, 사흘간 부분파업에 돌입한 기아차 주가는 하락중이다.

현대차는 11일 오전 9시9분 현재 전거래일대비 0.47% 소폭 오른 10만6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매매일 기준으로 사흘 만에 상승세다.

그러나 현대차그룹 계열의 기아차는 1% 이상 떨어진 1만9150원을 기록중이다.

이날 현대차의 주가상승은 '올 상반기 미국시장 점유율이 재상승 할 것'이라는 증시전문가들의 호평이 잇따라 나오면서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형실 솔로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분석보고서를 통해 "1월 미국시장에서 현대차는 투싼ix, 2월에 YF쏘나타가 각각 출시될 예정"이라며 "현대차 주가는 미국시장 점유율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만큼 본격적인 시장점유율 상승이 예상되는 2~3월에 긍정적인 모멘텀(동기)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남경문 KTB투자증권 연구원도 "현대차를 자동차업종내 최우선 선호주(top pick)으로 제시한다"며 "현대차의 지난 4분기 매출은 전분기대비 11% 성장한 8조9879억원, 영업이익은 13.5% 증가한 6658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어 "올해 신차 투입이 예정된 미국과 체코 공장이 정상화 될 것으로 보이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기아차는 임금협상 타결을 위해 11일부터 3일간 광주공장, 소하리공장, 화성공장 등에서 주간과 야간 각 두 시간씩 모두 순차적인 부분파업을 벌일 계획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기아차 노조는 "광주공장에서 지난 7일 열린 13차 쟁의대책위에서 '총량제 2시간 파업'을 결정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