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로 출발하며 1130원대 아래로 급락했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26분 현재 전거래일보다 9.5원 내린 1121원(0.84%)을 기록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주 거래에서 1130원선까지 하락하더니 이날 1125원으로 출발해 단숨에 1119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이후 환율은 1120원대에서 주춤거리고 있지만 외국인 순매수, 주가지수 상승 등 하락 요인이 존재하고 있어 앞으로의 변동 가능성은 충분하다.

환율 하락 배경에는 지난주말 발표된 미국의 12월 고용지표에서 비농업부문의 일자리가 예상외로 감소, 미국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의 하락세를 이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하락 이유로 한 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아무래도 역외달러 매도가 의심스럽다"며 "역외 세력이 원화절상에 배팅(환율하락)해서 빠지는듯 하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외환딜러들은 환율 하락폭이 더 커지면 외환당국의 개입도 나올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오전 9시 26분 현재 전날보다 9.78p(0.58%) 오른 1705.04를, 코스닥지수는 4.66p(0.86%) 오른 543.62를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 339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 환율 하락에 무게를 싣고 있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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