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넬생명과학 주가가 혈액암 치료제의 바이오시밀러 사업화에 나섰다는 소식에 힘입어 사흘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슈넬생명과학은 11일 오전 10시14분 현재 전거래일 대비 2.63% 오른 25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 6일 이후 전거래일(8일)까지 하락세였다.

슈넬생명과학은 이날 공시를 통해 "관절염 치료제 레미케이드(Remicade)에 이어 혈액암 치료제인 리툭산(Rituxan) 바이오시밀러 사업화에 본격 나섰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이를 위해 바이오시밀러 개발 전문 자회사인 에이프로젠으로부터 리툭산 바이오시밀러의 국내 사업화 권리 일체를 넘겨받는 계약을 체결했다.

슈넬생명과학에 따르면 리툭산은 미국의 제넨텍이 개발해 로슈가 판매 중인 B형 림프종 치료 표적항암제로,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약 5조8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주요국 특허는 내년 만료된다.

슈넬생명과학 관계자는 "이번 계약을 통해 항암제 분야의 바이오시밀러까지 파이프라인을 확대하게 됐다"며 "에이프로젠이 리툭산 바이오시밀러의 공정개발을 완료하는 대로 국내 임상실험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현재 에이프로젠은 리툭산 외에도 관절염 치료제 엔브렐(Enbrel, 2008년 매출 64억9000만불), 유방암 치료제 허셉틴(Herceptin, 2008년 매출 43억8400만불), 빈혈 치료제 아라네스프(Aranesp, 2008년 매출 33억4400만불)의 바이오시밀러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