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3000명의 뉴요커들이 속옷 바람으로 지하철을 타 뉴욕시민들을 경악케 했다.

이 지역 '명물' 행사인 '바지 벗고 지하철 타는 날'의 9주년이었던 10일(현지시간) 오후 3시께 참가자들은 맨하튼, 브룩클린, 퀸즈 등 뉴욕 지역 6개 장소에 집합해 일제히 바지를 벗어제꼈다고 AP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참가자들은 장소에 모인 후 각자 그룹을 이뤄 배치받은 지하철역으로 흩어졌고, 열차에 올라탄 후 침착하게 바지를 벗어 다른 탑승객들을 아연실색하게 했다. 이들은 속옷 바람으로 차분하게 잡지를 읽거나 옆사람과 대화를 나누는 등 태연한 모습을 보였다고 외신은 전했다.

햇수로 9년째 열리고 있는 이 행사는 2002년 '임프루브 에브리웨어 공연단' 소속 7명의 참가자로 시작되었으며 점차 다른 도시로 확산되며 뉴욕의 명물로 자리잡아 왔다. 이 행사는 "공공장소에 즐거운 장면을 연출하기 위한 것"이라고 AP통신은 설명했다.


한경닷컴 이유미 인턴기자 diron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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