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 비용이 지난해보다 전반적으로 인상되고 병원마다 가격이 천차만별이어서 가격정보를 제대로 알고 가야 적은 비용으로 건강관리를 지혜롭게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1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10월까지 두 달간 국내 10대 종합병원을 대상으로 벌인 종합건강검진서비스의 종류와 가격을 조사한 결과, 기본검진과 암 정밀검진 가격이 지난해보다 대체로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원은 대부분 종합병원에서 제공되는 기본검진과 암 검진, 예비부부검진 프로그램 가격의 차이를 살펴봤는데, 10대 종합병원의 기본검진 가격은 2008년 47만~67만원 보다 3만~4만원 오른 50만~71만원이었다. 여성의 경우 부인과 검사와 유방 방사선 촬영이 추가되기 때문에 남성보다 검진 비용이 3~8만원 가량 더 비쌌다.

병원별로는 삼성서울병원이 62만6000원(오전 검진)으로 가장 비쌌으며, 이어 △서울아산병원 61만원(30세 이상) △서울대학교병원 60만원(35~49세)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56만원 순으로 가격이 높았다. 고려대학교병원과 한양대학교병원, 한림대학교의료원은 각각 50만원으로 검진비용이 가장 쌌다.

암 정밀검진의 경우도 지난해보다 가격이 소폭 올랐다. 지난해 100만~260만원이던 비용이 올해 100만~364만원으로 가격 폭이 커졌다. 지난해 암정밀검진 비용은 남성 100만~348만원, 여성 130만~364만원이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병원별로는 경희대의료원이 364만원(숙박 암정밀)으로 가장 비쌌고, 이어 △한양대학교병원 240만원(암 정밀B) △삼성서울병원 226만2000원(PET 정밀) △서울아산병원 206만원(암 전문) △서울대학교병원 204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한림대학교의료원은 130만원으로 검진 비용이 가장 저렴했다.

병원별로 암 정밀검진 가격 차이가 나는 것은 PET(양전자 방사 단층 촬영법), CT(컴퓨터 단층 촬영) 등 의료장비의 활용 여부 때문으로 분석됐다.

예비부부 검진의 경우 2008년과 비슷한 37만~107만원 수준이다. 남성 검진비용이 가장 비싼 곳과 싼 곳은 각각 서울아산병원(67만원)과 삼성서울병원(37만원)으로 나타났다. 여성 검진비용의 경우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107만원)과 삼성서울병원(45만원)으로 조사됐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