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원짜리 클럽, 라운드 해보고 산다
'고가의 클럽을 주위의 권유만으로 살 수 있나? 내가 직접 확인해봐야지.'

주요 골프클럽 메이커들이 드라이버나 아이언을 직접 쳐볼 수 있도록 무료로 대여하는 '골프클럽 렌털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골퍼들이 연습장에서 몇 차례 쳐보고 구입하는 대신,골프장에서 라운드하면서 클럽 특성을 파악하고 구입 여부를 결정할 수 있기 때문에 만족도가 높다는 게 메이커들의 한결같은 반응이다.

클럽 렌털서비스를 처음 도입한 던롭은 중장년층이 선호하는 젝시오(드라이버와 아이언 각 3종)와 젊은층을 겨냥한 스릭슨(드라이버 1종,아이언 2종) 등을 빌려준다. 온라인 회원으로 가입한 뒤 예약하면 된다. 새로 출시한 신(新)젝시오도 이달 중순 렌털 품목에 포함시킬 예정이다. 최보라 마케팅팀 대리는 "올해 적용되는 그루브 룰에 맞는 '젝시오 포지드 아이언'과 '스릭슨 ZTX드라이버'를 찾는 회원이 많다"고 말했다.

핑골프도 홈페이지(www.pinggolf.co.kr)와 인터넷카페 회원을 대상으로 렌털서비스를 실시해왔다. 이달 중순에 지난해 말 출시된 G15 등 신제품을 인터넷카페(골프마니아클럽) 회원과 G마켓 여성회원을 대상으로 렌털서비스 예약을 받을 예정이다. 드라이버 우드 하이브리드 중 한 품목을 10일간 사용할 수 있다.

미즈노골프도 드라이버와 아이언세트 중 하나에 대한 렌털서비스를 이달 중순 재개한다. 보유 물량은 100세트 정도.회원은 온라인 상으로만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다. 클럽을 택배받은 뒤 4일간 이용할 수 있다.

투어스테이지는 3월부터 드라이버와 아이언을 무상으로 대여해 준다. 온라인 회원은 상 · 하반기 한 번씩,연 2회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백영길 마케팅팀장은 "필드에서 쳐볼 수 있도록 사용기간이 10일로 길다"고 설명했다. 테일러메이드도 일주일간 드라이버와 아이언세트를 빌려주고,마루망도 서울 강남전시장(역삼동)에서 제한적으로 클럽을 대여해 준다.

클럽 렌털서비스를 받으려면 업체의 홈페이지에서 회원으로 가입한 뒤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된다. 택배비는 이용자가 부담한다. 클럽이 부러졌을 경우 무상으로 처리해주나 분실시엔 이용자 책임이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