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건설주, 기관 매수세…"해외수주+환율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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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하락을 거듭하면서, 상대적으로 영향이 적은 건설주에 기관들의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해외수주 기대감도 상승세에 힘을 보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세계 경기회복 전망에 따라 에너지 시설관련 시공능력을 가진 건설주에 자금이 들어오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 발표는 이미 예견된 것이라 건설주에 중립적인 이슈로 판단했다.
◆"유가 상승, 해외수주 기대감으로 이어져"
11일 오후 2시38분 현재 코스피 건설업종지수는 전거래일보다 3.03% 올라 코스피 전체 업종지수 중 두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229억원, 87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범양건영(14.71%) 성지건설(6.26%) GS건설(5.14%) 한전KPS(4.08%) 현대건설(3.74%) 대림산업(3.57%) 현대산업(3.13%) 고려개발(2.21%) 등이 오름세다.
이날 건설주의 강세는 환율 하락과 국제유가 상승 때문으로 풀이된다.
송흥익 대우증권 연구원은 "환율이 생각보다 빨리 떨어지고 있어, 수출주에 대한 모멘텀(상승동력)이 작아지고 있다"며 "당분간 원화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환율하락 영향이 적은 건설주에 기관들의 매수세가 유입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송 연구원은 "국제 유가의 상승으로 해외수주에 대한 모멘텀도 커지고 있다"며 "보통 유가가 하락하면 해외 수주가 지연되는 경우가 많은데, 유가가 상승하고 있어 수주가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조주형 하나대투증권 연구원도 "한국 건설업체의 매출 중 해외수주의 비중이 가장 크다"며 "해외수주와 상관관계가 높은 것이 유가인데, 유가가 강세를 유지하고 있어 기관들이 에너지시설 관련 시공능력을 갖춘 대형주를 위주로 비중을 늘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세종시 발표는 중립적 이슈"
정부가 이날 발표한 세종시 수정안은 건설주에 중립적인 이슈라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세종시 이슈는 예전부터 시장에 나왔던 뉴스이기 때문에 기관들의 움직임과는 관련이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
조주형 연구원은 "세종시 부분은 관련 이슈가 이미 시장에 나와 있었기 때문에 건설주에 호재나 악재로 작용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심리적 불안감 해소 이상의 의미를 두기 힘들다"고 말했다.
조윤호 대신증권 연구원도 "세종시 수정안 발표로 건설주가 상승한다는 분석은 특별한 이슈가 없는 건설주의 이날 강세를 설명하기 위한 논리"라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전문가들은 세계 경기회복 전망에 따라 에너지 시설관련 시공능력을 가진 건설주에 자금이 들어오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 발표는 이미 예견된 것이라 건설주에 중립적인 이슈로 판단했다.
◆"유가 상승, 해외수주 기대감으로 이어져"
11일 오후 2시38분 현재 코스피 건설업종지수는 전거래일보다 3.03% 올라 코스피 전체 업종지수 중 두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229억원, 87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범양건영(14.71%) 성지건설(6.26%) GS건설(5.14%) 한전KPS(4.08%) 현대건설(3.74%) 대림산업(3.57%) 현대산업(3.13%) 고려개발(2.21%) 등이 오름세다.
이날 건설주의 강세는 환율 하락과 국제유가 상승 때문으로 풀이된다.
송흥익 대우증권 연구원은 "환율이 생각보다 빨리 떨어지고 있어, 수출주에 대한 모멘텀(상승동력)이 작아지고 있다"며 "당분간 원화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환율하락 영향이 적은 건설주에 기관들의 매수세가 유입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송 연구원은 "국제 유가의 상승으로 해외수주에 대한 모멘텀도 커지고 있다"며 "보통 유가가 하락하면 해외 수주가 지연되는 경우가 많은데, 유가가 상승하고 있어 수주가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조주형 하나대투증권 연구원도 "한국 건설업체의 매출 중 해외수주의 비중이 가장 크다"며 "해외수주와 상관관계가 높은 것이 유가인데, 유가가 강세를 유지하고 있어 기관들이 에너지시설 관련 시공능력을 갖춘 대형주를 위주로 비중을 늘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세종시 발표는 중립적 이슈"
정부가 이날 발표한 세종시 수정안은 건설주에 중립적인 이슈라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세종시 이슈는 예전부터 시장에 나왔던 뉴스이기 때문에 기관들의 움직임과는 관련이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
조주형 연구원은 "세종시 부분은 관련 이슈가 이미 시장에 나와 있었기 때문에 건설주에 호재나 악재로 작용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심리적 불안감 해소 이상의 의미를 두기 힘들다"고 말했다.
조윤호 대신증권 연구원도 "세종시 수정안 발표로 건설주가 상승한다는 분석은 특별한 이슈가 없는 건설주의 이날 강세를 설명하기 위한 논리"라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