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국내 최대 유선통신업체 KT와 2위 무선통신업체인 KTF의 합병에 대한 재무자문을 맡았다.

이는 매출 기준 18조9000억원에 달하는 대형 딜로,그동안 최대 규모였던 2000년 LG전자의 LG정보통신 합병(16조3000억원)을 뛰어넘었다.

자산 기준(24조1000억원)으로도 금융권을 제외하면 가장 규모가 큰 합병 건이다.

국내 M&A 시장을 독식해온 외국계 IB 를 제치고 대형 합병자문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는 점에서 국내 IB의 자존심을 살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JP모건이 주관사로 참여하긴 했지만,실질적인 합병업무는 대부분 삼성증권이 단독으로 처리했다. 합병전략 수립부터 이슈 검토,자금조달 등에 대한 전방위 자문을 벌였다.

특히 주주인 일본 NTT도코모에 KT 보통주를 기초자산으로 한 교환사채(EB)를 발행해 외국인 지분한도 문제를 해결한 것과 국내 기업 합병에선 처음으로 신주 발행과 자사주를 혼합해 합병대가를 지급한 점 등은 돋보이는 대목이다. 이를 통해 최소 비용으로 주주 채권자 기업 등 모든 이해관계자가 만족하는 합병을 일궈냈다는 평가다.

삼성증권은 KT · KTF 합병을 비롯해 5건의 M&A 재무자문을 수행해 이 부문 시장점유율 3.41%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