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한국판 마이크로소프트'를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가 첫발을 내디뎠다. 정부와 민간이 공동 출자해 만든 글로벌 소프트웨어(SW)기업육성 사모투자전문회사(SW 인수합병펀드)는 11일 모바일 솔루션업체 인프라웨어에 136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이 펀드는 지난해 8월 SW기업 간 인수합병(M&A)을 촉진하기 위해 결성됐다. 지식경제부가 기초자금(30억원)을 대고 기업은행,SK증권,우정사업본부,SW공제조합,과학기술인공제회 등이 함께 출자해 420억원의 펀드 자금을 마련했다. 국내 SW업체가 M&A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규모와 기술력을 갖추도록 지원하는 게 목적이다.

첫 투자처로 모바일 분야를 선택한 것은 스마트폰 열풍을 이끌어 갈 국내 간판 SW업체를 육성하기 위해서다. 인프라웨어는 국내 시장에 출시되는 휴대폰(SK텔레콤,LG텔레콤) 70%에 인터넷 서핑을 할 수 있도록 돕는 모바일 브라우저를 공급하고 있으며 중국,미국 등지에도 관련 SW를 수출하고 있다.

최근에는 삼성 오즈옴니아 등 PC 기능을 갖춘 휴대폰인 스마트폰으로도 브라우저 공급처를 넓혀 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반도체 시장의 맹주 인텔로부터 투자도 받았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