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펀드 수익률이 환헤지 비율에 따라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펀드평가사 제로인과 동양종금증권에 따르면 원화강세가 지속되면서 환헤지 비율이 높은 중국펀들의 성과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헤지 비율이 90% 안팎인 ‘미래에셋차이나솔로몬’, ‘피델리티차이나’의 최근 6개월 수익률은 지난 6일 기준 각각 26.41%, 24.71%를 기록했다.

다음으로는 '신한BNPP 봉쥬르차이나', '슈로더차이나그로스'로 6개월 수익률이 19.79%, 19.61%였다. 이들펀드들의 환헤지 비율은 80% 안팎이다.

반면 'PCA 차이나드래곤', '삼성CHINA2.0 본토', '미래에셋 차이나A' 등 헤지하지 않은 상품은 6개월 수익률이 마이너스에 그쳤다. 2009년 상반기까지는 원화약세로 환헤지를 하지 않는 이들 펀드들의 성과가 우수하기도 했지만, 최근 원화 강세로 인해 환헤지비율이 높은 펀드의 성과가 양호하게 됐다.

김후정 동양종금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중국펀드는 투자지역(H주, A주, B주)과 환헤지 비율에 따라 성과차이가 크다"며 "투자하기 전에 반드시 해당사항을 검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중국펀드는 해외주식 매매차익 비과세 종료와 중국증시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으로 지난해 8월부터 설정원본이 감소하고 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