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을 보면 세종시 해법이 보인다. "

한국경제신문이 지난해 7월 초 '세종시 새판 짜자'라는 타이틀의 기획기사를 연재했을 때 많은 독자들과 전문가들이 보인 반응이었다.

'33조 쏟아붓는 세종 · 혁신도시… 간다는 사람이 없다'라는 제하로 시작된 시리즈는 6일자에 '세종시,기업 · 대학 유치해야 자족 가능…행정부처 이전 집착 말아야','과천청사 들어와 덕 본 건 식당뿐…''땅은 어떻게,인센티브는 어디까지…' 등의 심층 기사들을 잇따라 내보냈다. 한경이 제시한 문제점과 비전은 11일 정부 수정안에 대부분 반영됐다.

한경은 세종시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비중 있는 인사들과의 인터뷰도 잇따라 실었다. 지난해 11월4일자에 '독일,정치 논리로 수도분할…국민들 나쁜 경험만'이라는 제하의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 인터뷰 기사를 내보냈다. 이어 2004년 신행정수도특별법 위헌 판결 당시 헌법재판소의 주심 재판관이던 이상경 변호사를 만나 "세종시 논란은 이미 예견됐던 일로 정치적 · 정략적 접근이 화를 불렀다"는 내용의 기사를 실었다. 2007년 세종시 설계를 총지휘했던 안건혁 서울대 교수와의 인터뷰를 통해 "현재 세종시 건설 현장엔 땅만 파헤쳐져 있지 사업 전망은 극히 불투명하다"는 비판적 내용도 내보냈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