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 때문에"…외국인 간호사들 일본취업 하늘에 별따기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한경닷컴] 취업을 위해 일본에 온 외국인 간호사들이 ‘한자의 벽’에 가로막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최근 보도했다.일본어로 치르는 간호사 자격시험 문제에 한자 전문용어가 너무 많이 나와 외국인들이 줄줄이 낙방하고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 근로자의 입국에 매우 엄격한 일본은 최근 수년간 간호인력 부족이 심각해지면서 재작년부터 간호사 및 간병인의 취업문을 개방하기 시작했다.이에 따라 2007년 경제연계협정(EPA)를 체결한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지역의 간호사 880여명이 일본에 입국했으며 내년엔 1190여명으로 늘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들이 일본에서 정식 간호사로 일하려면 입국 후 3년 이내에 후생노동성이 주관하는 국가자격시험에 합격해야 하며 불합격시 본국으로 돌아가야 한다.하지만 지난해 실시된 간호사 자격시험에 응시한 외국인 82명중 합격자는 한 명도 없었다.
시험 문제에 ‘기도 폐색(기도가 막히다)’과 같은 난해한 한자 용어들이 넘쳐나면서 비한자권 외국인 응시자들이 두손을 들었기 때문이다.이 때문에 “본국에서 이미 간호사 자격을 딴 사람들에게 너무한 처사 아니냐”,“문제를 아예 읽어주거나 일본어 사전 반입을 허가해 달라”는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은 전했다.
일본 정부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오카다 가쓰야 외무상은 “간호인력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외국인 인력채용이 절실한 상황에 한자라는 단 한가지 이유만으로 간호사 시험에서 떨어진다는 것은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
외국인 근로자의 입국에 매우 엄격한 일본은 최근 수년간 간호인력 부족이 심각해지면서 재작년부터 간호사 및 간병인의 취업문을 개방하기 시작했다.이에 따라 2007년 경제연계협정(EPA)를 체결한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지역의 간호사 880여명이 일본에 입국했으며 내년엔 1190여명으로 늘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들이 일본에서 정식 간호사로 일하려면 입국 후 3년 이내에 후생노동성이 주관하는 국가자격시험에 합격해야 하며 불합격시 본국으로 돌아가야 한다.하지만 지난해 실시된 간호사 자격시험에 응시한 외국인 82명중 합격자는 한 명도 없었다.
시험 문제에 ‘기도 폐색(기도가 막히다)’과 같은 난해한 한자 용어들이 넘쳐나면서 비한자권 외국인 응시자들이 두손을 들었기 때문이다.이 때문에 “본국에서 이미 간호사 자격을 딴 사람들에게 너무한 처사 아니냐”,“문제를 아예 읽어주거나 일본어 사전 반입을 허가해 달라”는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은 전했다.
일본 정부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오카다 가쓰야 외무상은 “간호인력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외국인 인력채용이 절실한 상황에 한자라는 단 한가지 이유만으로 간호사 시험에서 떨어진다는 것은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