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예멘에 미군 보낼 의향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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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알카에다의 배후지로 새롭게 부각되고 있는 예멘이나 소말리아에 미군을 파견할 의향이 없다고 거듭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10일 잡지 ‘피플’과 인터뷰에서 “어떠한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지만 예멘과 소말리아 등 국가에서 (테러에 대처하기 위해) 국제 사회의 파트너들과 협력하는 것이 현시점에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며 “미군을 이들 지역으로 파견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알카에다의 활동 중심지가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접경지대라고 여전히 믿고 있다”면서 테러와의 전쟁에서 아프간 지역에 역점을 두고 미군을 운용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그는 알카에다 예멘 지부의 활동이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은 인지하고 있는 상황이다.미 정보당국은 지난해 성탄절에 미국 항공기를 노린 테러기도 사건의 용의자가 예멘에서 훈련을 받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오바마 대통령도 예멘에서 테러 음모가 시작됐다고 언급했었다.
이와 관련,예멘은 알카에다에 대화 가능성을 열어놓으며 강온 양면책을 쓰고 있다.알리 압둘라 살레 예멘 대통령은 이날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TV와 인터뷰에서 “알카에다가 무기를 내려 놓고 폭력과 테러를 중단한다면 우리는 그들과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며 “알카에다가 현명한 방향으로 처신하길 바라며 우리는 폭력과 테러를 사용하지 않는 누구와도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예멘 당국은 지난해 성탄절 미 여객기 테러 기도 사건의 용의자가 예멘내 알카에다 조직에서 훈련받은 것으로 알려지자 지난 5일 알카에다를 상대로 한 대대적인 군사작전에 착수한 상태다.예멘에서는 알카에다의 위협으로 예멘 주재 미국 영국 프랑스 대사관이 최근 업무를 일시 중단했을 정도다.
살레 대통령은 그러나 시아파 알후티 반군과 예멘 남부와 북부 분리 촉구 시위에 대해서는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살레 대통령은 “이들 문제는 예멘뿐 아니라 국제 평화와 안보에 위협이 되는 일”이라며 “반군은 이슬람과는 아무 상관이 없는 이들로 무지한 마약 거래상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예멘 정부군은 지난 8월 북부 사다 지역을 근거지로 하는 시아파 알후티 반군에 대한 공격에 착수한 뒤 5개월째 내전을 벌이고 있다.또 남부 지역에서는 남북의 재 분리를 요구하는 시위가 끊이지 않고 있다.예멘 남부 주민들은 1990년 남북 예멘이 통일됐지만 중앙정부의 차별정책으로 남부 지역의 경제난이 심화되고 있다며 남북을 다시 분리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오바마 대통령은 10일 잡지 ‘피플’과 인터뷰에서 “어떠한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지만 예멘과 소말리아 등 국가에서 (테러에 대처하기 위해) 국제 사회의 파트너들과 협력하는 것이 현시점에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며 “미군을 이들 지역으로 파견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알카에다의 활동 중심지가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접경지대라고 여전히 믿고 있다”면서 테러와의 전쟁에서 아프간 지역에 역점을 두고 미군을 운용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그는 알카에다 예멘 지부의 활동이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은 인지하고 있는 상황이다.미 정보당국은 지난해 성탄절에 미국 항공기를 노린 테러기도 사건의 용의자가 예멘에서 훈련을 받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오바마 대통령도 예멘에서 테러 음모가 시작됐다고 언급했었다.
이와 관련,예멘은 알카에다에 대화 가능성을 열어놓으며 강온 양면책을 쓰고 있다.알리 압둘라 살레 예멘 대통령은 이날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TV와 인터뷰에서 “알카에다가 무기를 내려 놓고 폭력과 테러를 중단한다면 우리는 그들과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며 “알카에다가 현명한 방향으로 처신하길 바라며 우리는 폭력과 테러를 사용하지 않는 누구와도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예멘 당국은 지난해 성탄절 미 여객기 테러 기도 사건의 용의자가 예멘내 알카에다 조직에서 훈련받은 것으로 알려지자 지난 5일 알카에다를 상대로 한 대대적인 군사작전에 착수한 상태다.예멘에서는 알카에다의 위협으로 예멘 주재 미국 영국 프랑스 대사관이 최근 업무를 일시 중단했을 정도다.
살레 대통령은 그러나 시아파 알후티 반군과 예멘 남부와 북부 분리 촉구 시위에 대해서는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살레 대통령은 “이들 문제는 예멘뿐 아니라 국제 평화와 안보에 위협이 되는 일”이라며 “반군은 이슬람과는 아무 상관이 없는 이들로 무지한 마약 거래상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예멘 정부군은 지난 8월 북부 사다 지역을 근거지로 하는 시아파 알후티 반군에 대한 공격에 착수한 뒤 5개월째 내전을 벌이고 있다.또 남부 지역에서는 남북의 재 분리를 요구하는 시위가 끊이지 않고 있다.예멘 남부 주민들은 1990년 남북 예멘이 통일됐지만 중앙정부의 차별정책으로 남부 지역의 경제난이 심화되고 있다며 남북을 다시 분리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