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기획재정위원회(위원장 서병수)와 지식경제위원회(위원장 정장선)는 11일 국회에서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중소기업중앙회와 함께 '2010 경제전망 대토론회'를 열었다.

발제를 맡은 오상봉 산업연구원장은 "올해 우리나라 경제는 지난해 상반기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인해 약 4.8%의 경제성장률을 보이겠지만 체감 회복 속도는 이보다 훨씬 완만할 것"이라며 "지금까지 유동성 위기 대응에 중점을 뒀다면 이제부터는 위기 이후 경제성장을 지속하기 위해 실물경쟁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정책 초점을 바꿔야 한다"고 주문했다.

오문석 LG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작년 추석 이후 경기회복세가 둔화되고 있기 때문에 착시효과에 따른 경기 낙관론을 경계해야 한다"며 "올해는 상반기 6%,하반기 3.5% 수준의 성장률이 예상되지만 이 수준이라면 연말까지도 국내경제가 잠재 GDP 수준에 도달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정장선 지경위원장은 "세계경제에 대한 진단과 출구전략 시기에 대한 예측이 쏟아지는 현 시점에서 주요 경제단체들과 함께 국회에서 토론회를 연 것 자체가 의미가 있다"며 "기재위,지경위는 경제단체들과 함께 이 자리에서 논의됐던 내용을 정책과제로 반영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