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업에 투자하라
저성장 환경에서는 대형주가 낫다.특히 글로벌 기업들은 다양한 수익원과 영업기반을 갖고 있기 때문에 상황이 어려울때도 핵심사업을 지켜내고 혁신과 사업확장을 할 수 있다.현재 S&P500 지수에 편입된 기업들이 매출가운데 절반 가량은 해외에서 발생한다.게리 모틸 프랭클린템플턴 글로벌 주식그룹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글로벌 경제가 점점 통합되는 시기에는 뛰어난 경영진과 전략 탄탄한 재무구조를 가진 기업들이 기회를 잡을수 있다”며 제약회사인 화이자가 좋은 예라고 언급했다.
◆배당주는 채권의 대안
채권 수익률이 불확실한땐 탄탄한 회사의 배당이 대안이 될 수 있다.오펜하이머자산운용의 브라이언 벨스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현재 배당 수익률이 채권 수익률보다 더 매력적”이라며 “채권 수익률이 오랫동안 낮을때는 배당주 투자가 좋은 대안이 될수 있다”고 말했다.오펜하이머는 존슨&존슨, AT&T,애보트 래보러토리스,유나이티드테크놀로지스를 추천했다.
◆대형주 지수 펀드를 사라
지난해엔 대형주가 중소형주보다 부진했지만 올해는 대형주 투자가 더 나을 것이란 전망이다.케이스 구다드 캐피탈어드바이저스그로스펀드 공동매니저는 “대형 블루칩이 유일하게 저평가돼 있다”며 “3∼4%의 배당을 지급하는 블루칩 기업들 몇개를 묶어서 투자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만약 대형주가 소형주보다 더 많이 오를 것으로 기대한다면 S&P500이나 다우지수 또는 S&P100등을 추종하는 지수펀드나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해도 좋다.
◆기술주엔 계속 투자를
기술주는 지난해 63%나 올랐지만 올해도 강세가 이어질 전망이다.밥 돌 블랙록 주식투자부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정보기술(IT)회사들은 재무구조가 탄탄하고 현금도 풍부하다”며 “기술주가 싸진 않지만 추가로 오를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블랙록은 하드웨어나 반도체회사보다는 소프트웨어나 IT서비스업체를 선호한다며 마이크로소프트(MS)와 IBM, 오라클 등을 추천했다.
◆에너지주에 ‘접속’하라
에너지섹터 펀드는 지난해 46% 올랐고 올들어서만도 7%가 뛰었다.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는 올해 경기회복과 신흥시장의 수요증가로 에너지주의 상승세가 예상된다며 유가에 따라 올해 최고의 수익률을 보일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S&P는 특히 석유와 가스사업을 동시에 하고 있는 기업에 주목하고 있다.S&P는 셰브론,엑슨모빌,수페리어에너지서비스 등을 추천했다.
◆산업재·물류분야에도 관심을 가져라
S&P는 경기회복의 수혜주로 산업재 분야를 꼽았다.S&P는 지난해보다 올해 경기회복이 더 강하게 나타날 것이라며 패스널(산업재유통)과 C.H.로빈슨월드와이드(물류업체)를 주목했다.오펜하이머는 경기회복 수혜가 예상되는 건자재와 화물운송 관련주를 추천주로 꼽았다.오펜하이머의 벨스키 CIO는 산업기계 항공 인프라 관련주등도 유망주로 제시했다.오펜하이머의 추천주는 페덱스(운송) 나다허(전자장비 제조업) 에머슨전기(전자기기 제조) 등을 추천했다.
◆인수·합병(M&A) 열차를 타라
재무상태가 양호하고 현금이 많은 기업들은 약한 경쟁업체 인수에 나설 채비가 돼 있다.매물로 나온 기업들의 가격 조건도 좋아기업들이 자체성장 보다는 M&A를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향후 10년 20년을 내다보고 경쟁에서 앞설 기회를 노릴 것이란 분석이다.스티븐 데상티스 BOA메릴린치 스몰캡 투자전략가는 현금이 풍부해 자금조달 필요성이 적은 IT나 헬스케어 제조업 분야에서 M&A가 활발할 것으로 내다봤다.
◆달러를 보유하라
올해는 달러가치가 회복될 것이란 전망이다.오펜하이머의 벨스키 CIO는 “장기적으로 미 달러 전망은 긍정적”이라며 “미국 경제가 회복되면서 달러도 강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예상했다.글로벌 경제가 여전히 부진할 것으로 예상하는 전문가들은 달러가 ‘안전자산’으로서 선호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채 장기물은 피하라
지난해 미 국채 장기물 펀드의 수익률은 1년 내내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전년대비 14% 하락했다.전문가들은 올해도 향상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말한다.BOA메릴린치는 “장기 미국채의 올해 수익률은 거의 마이너스가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BOA메릴린치는 미 국채를 팔고 투자등급 회사채로 갈아타라고 추천한다.메릴린 코헨 엔비전캐피탈매니지먼트 대표는 “(장기채권 투자보다는) 단기 채권에 투자했다가 나중에 고수익 채권으로 옮겨가는 것이 낫다”고 말한다.
◆이머징마켓 소비주에 주목하라
뉴욕소재 제퍼매니지먼트의 짐 아와드 이사는 “올해의 성장엔진은 이머징마켓으로 옮겨갔다”고 말한다.물론 이머징마켓 펀드는 지난 1년간 74%가 올랐고 지난 5년간 연평균 15%의 수익을 냈다.고평가 우려가 있긴 하지만 이머징마켓의 중산층 성장에 초점을 맞출경우 여전히 매력적이다.BOA메릴린치는 미국과 유럽 일본의 다국적기업뿐 아니라 이머징마켓의 대형 금융주나 소비재 관련주에 관심을 가질 것으로 권유하고 있다.아이셰어 MSCI이머징마켓,뱅가드이머징마켓주식 등 여러 이머징마켓에 분산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도 유망하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