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켄터베리大 연구팀 조사

뉴질랜드 청소년 범죄자들의 대다수가 학습장애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 뉴질랜드 대학 연구팀이 밝혔다.

11일 뉴질랜드 언론에 따르면 캔터베리 대학 연구팀은 웰링턴과 크라이스트처치 지역 소년원에 수감돼 있는 청소년 범죄자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실시한 결과 조사 대상자들의 92%가 읽기, 수리, 언어 영역에서 한 가지 이상의 학습장애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특히 조사 대상자들의 4분의 1은 어렸을 때 머리를 다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어머니들의 절반 이상이 이들을 임신했을 때 약물, 알코올, 담배 등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심리학자로 연구에 참여했던 줄리아 러클리지 박사는 학습장애가 청소년 범죄자들의 공통적인 문제로 떠오른 것과 관련, 아이들이 글을 읽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태도가 장기적으로 볼 때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이들의 학습은 가능하면 어렸을 때 도와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시간이 흘러 10대가 됐을 때는 그런 문제들을 해결하는 게 정말로 힘든 일이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러클리지 박사는 조사 대상자들의 42%는 언어, 수리, 읽기 등 모든 영역에서 학습장애를 갖고 있으며 지능지수도 평균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는 독해능력이 좋지 않을수록 보다 심각한 범죄를 저지르고 재범률도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덧붙였다.

(오클랜드<뉴질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ko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