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가 주가지수선물 도입 소식과 수출입 지표 호재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11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6.75포인트(0.52%) 상승한 3212.75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중국 증시는 증권관리감독위원회(CSRC)가 지난 8일 주가지수선물과 공매도, 대차거래 도입을 승인했다는 소식에 금융주를 중심으로 상승했다.

주가지수선물이 도입되면 주가가 떨어져도 이익을 내는 기법이 중국에 처음 적용되는 것으로, 증시의 변동성이 줄어들어 주식시장이 앞으로 더 활성화될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차거래를 시범적으로 운영하게 될 것으로 점쳐지는 씨틱은행이 3.57%, 하이통 증권이 1%대 상승했다. 중국 최대 은행인 공상은행은 1.15% 올랐다.

조선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지수선물이 도입되면 단기적으로 주식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장기적으로는 자본시장이 선진화 될 것"이라며 "선물거래를 할때 CSI300지수 중 우량주 위주로 거래가 될 것이기 때문에 대형주의 거래량이 활발해 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달 중국 수출이 14개월 만에 증가했다는 소식도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지난달 중국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17.7% 급증해 시장전문가의 예상치인 5%를 크게 웃돌았다. 지난달 중국 수입도 55.9%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는 진단이다.

조 연구원은 "수출 지표에 대한 긍정적인 발표는 중국 경제 회복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퍼뜨림과 동시에 출구전략 실시가 앞당겨질 것이란 우려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인민은행이 지난주 3개월 채권 발행금리를 인상하자 금리인상의 수순을 밟는것이 아니냐는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졌다"며 "1분기에는 은행 지급준비율이 인상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중국 정부가 출구전략에 나서는게 아니냐는 우려에 오후장 들어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