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태신 국무총리실장은 11일 "현재 국내외 많은 기업과 연구소들이 투자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기업이 들어갈 수 있는 산업용지 가운데 현재까지 유치된 부분을 제외한 나머지 땅은 126만㎡(38만평)에 불과해 더 이상 대기업을 유치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다만 확정된 대기업의 중소협력 업체와 벤처형 중소기업은 적극 입주를 유도할 방침이다. 정부는 세종시 기획단과 행복청 투자유치팀을 통해 개별 신청을 받은 후 적정성 여부를 검토해 선정해나갈 계획이다.

정부는 국내기업의 입주와 별도로 외국기업 등을 위한 별도의 전용부지를 마련했다. 세종시 북동쪽에 190만㎡ 규모의 '글로벌 투자유치 단지'가 그것이다. 이 단지는 이명박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글로벌투자유치 단지에는 경제적 · 기술적 파급효과가 큰 외국기업 · 연구소 · 대학 등 해외투자가 적극 유치된다. 이미 오스트리아 태양광업체인 SSF가 16만6000㎡ 부지에 입주키로 확정된 상태다.

정부는 또 중심업무단지 부근에 교육 · 과학 관련 국제기구 및 다국적기업의 아시아 본부 등을 유치,'리틀 제네바'로 육성한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이곳에는 과학 · 의료 관련 기자재의 상설 · 기술 전시 등을 위한 종합전시장,대규모 국제회의 개최를 위한 컨벤션,호텔 및 상업시설이 갖춰진다. 특히 국제회의 및 전시산업을 육성해 세종시의 성장동력으로 활용하겠다는 복안이다. 정부는 이곳에 다중 언어 안내시설 및 외국인 편의시설도 확충키로 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