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11일 정보기술(IT) 관련주에 대한 외국인의 차익실현으로 증시가 숨고르기 국면에 진입했다면서 이러한 양상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따라서 적극적인 시장대응 보다는 시장 영향력이 높아진 실적변수와 외국인 수급 전개양상에 대한 관망에 무게를 둘 것을 권고했다.

김중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일단 이번주는 숨고르기 흐름이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국내외 기업들의 실적발표 동향과 이에 따른 미국 증시의 반응이나 국내 외국인투자가들의 차익실현 움직임에 대해 지켜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특히 아직까지는 외국인들의 차익실현이 마무리된 것으로 보기에는 이른 만큼 반도체주를 제외한 IT주 및 자동차 등 주요 수출주에 대해서는 저가매수를 서두르기보다는 비중축소를 통해 향후 장세에 대비하는 대응이 유리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수는 단기적으로 숨고르기 흐름이 예상되지만 크게 개선된 투자심리를 바탕으로 활발한 종목장세는 좀더 연장될 것"이라며 "다만 코스닥시장에서 투신권 매도가 늘어나고 있는 점은 종목선정시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장세는 가격메리트가 부각되고 있는 조선주 및 유동성이 높아지고 있는 증권주, 일부 반도체주 중심의 제한적 접근이 필요한 때"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