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11일 최근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KB금융에 대해 "경영전략의 방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주가가 연일 하락하고 있지만, 금융당국의 예정된 감사진행 및 내부결정에 따른 인사조치 등 악재는 이미 주가에 반영된 이슈"라고 판단했다.

오히려 이 증권사는 "업계 최상위 수준의 자본력을 바탕으로 한 은행산업재편에서 역할과 그 동안 지연됐던 질적인 측면에서의 실적개선 흐름에 다시 한 번 주목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황 헌 애널리스트는 이에 따라 KB금융의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한 가운데 목표주가를 7만8000원으로 제시했다. 특히 2010년 실적 및 이슈 모멘텀(동기)이 기대되고 있어 주가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현 주가는 당사 커버리지내 은행주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 1.0배를 소폭 웃도는 1.05배 수준으로, 동사의 실적개선 모멘텀을 고려했을 때 상대적인 저평가 수준에 놓여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전일 일부 언론에서 보도한 푸르덴셜증권의 인수(인수가격 5000억원 추정)가 현실화 될 때 확대되는 비은행부문 기여도 및 외환은행 인수에 따른 시너지를 고려해도 앞으로 이슈 모멘텀은 상당히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