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레이더] 환율 부상…업종별 차별화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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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코스피 지수는 제한적 등락 속에 업종별 차별화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원·달러 환율이 전일 1110원대로 떨어지면서 환율이 증시의 주요 변수로 부상했다. IT(정보기술), 자동차 등 수출주들이 부진한 반면, 건설, 철강금속, 해운, 금융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그 동안 증시를 주도해온 수출주들이 부진한 만큼 포트폴리오 분산을 통해 수익률 극대화를 꾀하는 것이 필요해보인다.
전일 뉴욕 증시는 베네수엘라의 통화평가 절하 소식에 지수별로 등락이 엇갈리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11일(현지시간)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날보다 45.8포인트(0.43%) 상승한 10663.99를 기록했고, S&P500지수는 2포인트(0.17%) 오른 1146.98을 나타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4.76포인트(0.21%) 하락한 2312.41로 장을 마쳤다.
◆ 신한금융투자 "환율 하락 대안…상품가격 강세에 주목"
신한금융투자는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인해 포트폴리오 분산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원·달러 환율 하락과 수출주들의 부진으로 1700선 탈환에 실패했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본격적인 실적시즌에 돌입하는 시점에서 지난주 삼성전자가 지펴낸 기업들의 실적개선 기대감은 크게 훼손되지 않았다"며 "이번 주 발표될 미국과 중국의 주요 경제 지표들의 개선세가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여지도 남아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그는 "시장 공략은 무게중심의 배분과 균형감각의 유지를 토대로 전개되어야 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원·달러 환율의 가파른 하락은 수출주들에 대한 단기적인 접근을 어렵게 만든다"면서 "특히 수출 대표주들이 지난 연말 국내증시의 반등을 주도했던 종목이라는 점에서 1700선 부근의 가격부담이 만만치 않다는 점은 가장 큰 부담"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신 최근 펼쳐지고 있는 상품가격 강세를 반영하는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작년 연말 달러화 지수의 반등에도 불구하고 경기회복 기대감을 바탕으로 상품가격의 강세는 훼손되지 않는 모습"이라며 "수출주에 집중되었던 관심도를 소재 및 산업재 등으로 배분하는 전략적인 접근법의 병행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 동양證 "중소형주에 관심"
동양종금증권은 1700선을 사이에 두고 조정이 벌어지고 있는 현재 중소형주에 관심을 가질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원상필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중소형주는 투자심리 호전과 정부정책 효과, 밸류에이션 모멘텀 등에 힘입어 추가적인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며 "수익률 제고 측면에서 관심을 높일 시점"이라고 전했다.
그는 "최근 투자심리 호전에 힘입어 그 동안 부진했던 중소형주들이 시세를 견인 중"이라며 "이런 흐름은 상당기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중소형주들의 강세는 코스닥 시장의 테마주 열풍과도 맥을 같이하고 있다.
원 애널리스트는 "정부정책이 주도하는 테마주 랠리는 상당기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번 주만 하더라도 지식경제부가 주관하는 '온실가스감축마스터플랜'과 '2차전지경쟁력강화방안', '로봇융합기술발표' 등이 예정돼 있다"며 "올해 상반기는 전기차부터 스마트폰, 항공기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정책들이 준비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 현대證 "기관, 포트폴리오 재조정중"
현대증권은 환율을 비롯해 다양한 이슈가 증시에 등장함으로써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할 필요가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류용석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전일 코스피 지수 하락폭은 제한적이었지만, 업종별로는 명암이 극명하게 엇갈렸다"고 설명했다.
금융과 산업재, 소재업종의 상승과 자동차, IT 등 수출주와 유통업종의 하락으로 양분됐다는 분석이다.
류 애널리스트는 "이런 업종별 명암의 갈림은 원·달러환율 및 원·엔환율의 가파른 하락으로 대변되는 일방적인 원화 강세에 기인하고 있다"며 "한편으로는 연초부터 본격화되고 있는 기관의 업종별 포트폴리오 재조정에 연유한다"고 풀이했다.
연초부터 환율 이슈의 부상 외에도 원자력 발전, 세종시 수정안, 산업재의 투자메리트 증가, 금융 M&A 가능성 등 다양한 이슈가 등장하고 있다.
류 애널리스트는 "시세 주도권이 기관투자가에 있음을 주목해야 한다"며 "수출보다는 내수주가 강세를 나타낼 것이며, 원화강세 수혜주간 균형찾기 과정이 추가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판단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
원·달러 환율이 전일 1110원대로 떨어지면서 환율이 증시의 주요 변수로 부상했다. IT(정보기술), 자동차 등 수출주들이 부진한 반면, 건설, 철강금속, 해운, 금융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그 동안 증시를 주도해온 수출주들이 부진한 만큼 포트폴리오 분산을 통해 수익률 극대화를 꾀하는 것이 필요해보인다.
전일 뉴욕 증시는 베네수엘라의 통화평가 절하 소식에 지수별로 등락이 엇갈리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11일(현지시간)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날보다 45.8포인트(0.43%) 상승한 10663.99를 기록했고, S&P500지수는 2포인트(0.17%) 오른 1146.98을 나타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4.76포인트(0.21%) 하락한 2312.41로 장을 마쳤다.
◆ 신한금융투자 "환율 하락 대안…상품가격 강세에 주목"
신한금융투자는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인해 포트폴리오 분산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원·달러 환율 하락과 수출주들의 부진으로 1700선 탈환에 실패했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본격적인 실적시즌에 돌입하는 시점에서 지난주 삼성전자가 지펴낸 기업들의 실적개선 기대감은 크게 훼손되지 않았다"며 "이번 주 발표될 미국과 중국의 주요 경제 지표들의 개선세가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여지도 남아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그는 "시장 공략은 무게중심의 배분과 균형감각의 유지를 토대로 전개되어야 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원·달러 환율의 가파른 하락은 수출주들에 대한 단기적인 접근을 어렵게 만든다"면서 "특히 수출 대표주들이 지난 연말 국내증시의 반등을 주도했던 종목이라는 점에서 1700선 부근의 가격부담이 만만치 않다는 점은 가장 큰 부담"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신 최근 펼쳐지고 있는 상품가격 강세를 반영하는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작년 연말 달러화 지수의 반등에도 불구하고 경기회복 기대감을 바탕으로 상품가격의 강세는 훼손되지 않는 모습"이라며 "수출주에 집중되었던 관심도를 소재 및 산업재 등으로 배분하는 전략적인 접근법의 병행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 동양證 "중소형주에 관심"
동양종금증권은 1700선을 사이에 두고 조정이 벌어지고 있는 현재 중소형주에 관심을 가질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원상필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중소형주는 투자심리 호전과 정부정책 효과, 밸류에이션 모멘텀 등에 힘입어 추가적인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며 "수익률 제고 측면에서 관심을 높일 시점"이라고 전했다.
그는 "최근 투자심리 호전에 힘입어 그 동안 부진했던 중소형주들이 시세를 견인 중"이라며 "이런 흐름은 상당기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중소형주들의 강세는 코스닥 시장의 테마주 열풍과도 맥을 같이하고 있다.
원 애널리스트는 "정부정책이 주도하는 테마주 랠리는 상당기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번 주만 하더라도 지식경제부가 주관하는 '온실가스감축마스터플랜'과 '2차전지경쟁력강화방안', '로봇융합기술발표' 등이 예정돼 있다"며 "올해 상반기는 전기차부터 스마트폰, 항공기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정책들이 준비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 현대證 "기관, 포트폴리오 재조정중"
현대증권은 환율을 비롯해 다양한 이슈가 증시에 등장함으로써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할 필요가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류용석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전일 코스피 지수 하락폭은 제한적이었지만, 업종별로는 명암이 극명하게 엇갈렸다"고 설명했다.
금융과 산업재, 소재업종의 상승과 자동차, IT 등 수출주와 유통업종의 하락으로 양분됐다는 분석이다.
류 애널리스트는 "이런 업종별 명암의 갈림은 원·달러환율 및 원·엔환율의 가파른 하락으로 대변되는 일방적인 원화 강세에 기인하고 있다"며 "한편으로는 연초부터 본격화되고 있는 기관의 업종별 포트폴리오 재조정에 연유한다"고 풀이했다.
연초부터 환율 이슈의 부상 외에도 원자력 발전, 세종시 수정안, 산업재의 투자메리트 증가, 금융 M&A 가능성 등 다양한 이슈가 등장하고 있다.
류 애널리스트는 "시세 주도권이 기관투자가에 있음을 주목해야 한다"며 "수출보다는 내수주가 강세를 나타낼 것이며, 원화강세 수혜주간 균형찾기 과정이 추가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판단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