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들어서도 국내주식형펀드는 환매세를 보이고 있다.

12일 금융투자협회와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주식형펀드는 지난해 12월1일부터 8일까지 3거래일만을 제외하고 펀드자금이 빠져나갔다.

이 기간동안 누적으로 빠져나간 자금만도 2조471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인디펜던스', '한국투자삼성그룹', '미래에셋3억만들기솔로몬', '미래에셋디스커버리' 등 주로 대형펀드나 수익률이 회복된 펀드들을 중심으로 환매가 몰리고 있다.

지난해말로 세제혜택이 종료된 해외주식형펀드도 다르지 않다.

해외주식형펀드 역시 지난 8일까지 31거래일 동안 연속으로 자금이 유출됐다. 지난 11월25일 이후 누적된 유출 규모만도 1조6673억원에 달한다.

이 같은 환매 및 자금유출세는 펀드의 원금 회복과 수익실현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현철 메리츠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국내주식형펀드는 코스피 지수가 1700선 안착을 시도하면서 개인투자자들의 환매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며 "추가적인 주가 상승이 예상돼 개인들의 환매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해외주식형펀드 역시 중장기 동안 손실 구간에 있던 투자자들이 원금회복에 가까워지면서 환매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