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용카드 부가가치통신망(VAN) 사업자인 한국정보통신 주가가 올해 들어서만 81% 이상 뛰었다. 이는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합쳐 가장 높은 주가상승률 기록이다.

그러나 한국정보통신 주가가 이렇게 치솟을 만한 뚜렷한 호재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유가 없는 이상급등 현상이다.

12일 한국거래소는 이에 따라 한국정보통신을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해 투자자 보호에 나섰다. 이 회사 주가가 지속해서 상승할 경우 '투자위험종목'으로 지정될 수 있다.

한국정보통신은 오전 11시19분 현재 전날대비 7.36% 하락한 2455원에 거래되고 있다.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되면서 9일(매매일 기준) 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이 회사의 급등 행진은 지난해 말부터 시작됐다. 2009년 12월 29일 강보합세로 장을 마감한 뒤 전날(11일)까지 무려 97% 이상 치솟았다. 불과 8거래일 만에 주가가 두 배로 뛰었다. 1월 들어서는 81% 상승률을 기록중이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8일 주가가 연일 급등한 이유를 묻는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이에 한국정보통신은 "최근 시황변동에 영향을 미칠만한 사항으로 현재 진행중이거나 확정된 사항이 없다"고 전했다.

한국정보통신은 10거래일 뒤인 1월 25일 종가가 5거래일 전날(1월 18일) 종가보다 75% 이상 상승하지 않거나, 20일 전날 종가보다 150% 이상 상승하지 않는다면 투자경고종목에서 해제될 수 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