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 함께] 토탈‥탄성력 좋은 친환경 포장재 '에코플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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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탈(대표 류재홍)은 탄성력이 좋으면서 환경오염을 유발하지 않는 친환경 포장재를 전문으로 생산하는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이다. 1994년 컬러무늬 콘크리트를 국내에 첫 도입하는 등 포장재만을 전문으로 생산,시공해온 이 회사는 최근 개발한 친환경 포장재 '에코플렉스'를 올해부터 현장에 적용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엔지니어링 전문업체인 한국종합기술과 공동으로 15명의 연구인력이 투입돼 1년여간 개발하고 2건의 특허출원과 2건의 의장등록을 해놓았다. 지난해 11월부터 양산을 하고 있는 에코플렉스는 인천 송도신도시의 송도어린이집(230㎡)에 첫 시공을 하는 등 건설 현장에서 새로운 포장재로 인기를 얻고 있다.
어린이놀이터 산책로 자전거도로 등에 사용하는 바닥포장재는 충격을 잘 흡수하고 물을 잘 투습하며 오랜시간이 지나도 딱딱하게 굳지 않아야 어린이들이 마음놓고 뛰어놀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에코플렉스는 이러한 기능을 모두 갖추고 있는 포장재라는 것.
에코플렉스는 알갱이를 태우면 성질은 변하지 않고 물성만 변화하는 데다 시공 후 10년 이상 지나도 처음 탄성 상태 그대로 유지돼 큐션감이 좋아 넘어져도 큰 부상을 입지 않는 장점이 있다. 또 100% 재활용이 가능해 폐기물도 발생하지 않는다.
특히 이 회사는 바닥 포장을 위해 에코플렉스를 반죽할 때 사용하는 접착제도 휘발성유기화합물 등 발암물질이 나오지 않는 친환경 제품을 사용한다. 이 접착제도 한국종합기술과 공동으로 개발했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의 포장재인 EDPM칩은 에틸렌 폴리필렌 등을 합성한 고무로 휘발성유기화합물이 나오고 2,3년 지나면 딱딱하게 굳는 경화현상이 발생해 어린이놀이터 보행로 산책로 자전거도로 등의 바닥포장재로 사용하는 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에코플렉스는 연화제를 첨가하거나 유황을 첨가할 필요가 없이 200도의 고온에서 가공을 하면 되기 때문에 제조과정도 단순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류재홍 대표는 "폐타이어 등을 사용한 기존 제품에 비해 원자재 가격은 높지만 생산공정 등 비용상승 요인을 줄여 기존 제품보다 다소 낮은 가격으로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종합기술의 한 관계자는 "에콜플레스 알갱이는 원형으로 만들어져 반죽해 뭉쳤을 때 공극이 많이 생겨 통기성과 배수성이 좋고 큐션감이 있다"며 "기존 포장재는 3,4년 지나면 딱딱하게 굳어져 안전성이 떨어지고 재활용을 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엔지니어링 전문업체인 유신코퍼레이션의 한 관계자는 "에코플렉스는 부패돼 냄새가 나거나 금이가 깨지는 등의 하자가 발생하지 않는다"며 "올해 시공하는 택지개발지구의 어린이놀이터 설계에 에코플렉스를 깔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최근 들어서는 에코플렉스의 친환경성과 안전성이 좋아 H,S사 등 건설업체들이 아파트 현장의 어린이놀이터와 산책로 등에 깔기 위해 설계에 적극 반영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