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 함께] 주목 이 기업 : 휴먼스캔, 초음파 영상진단기용 '프로브' 특허만 5건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해외매출 비중이 80%
휴먼스캔(대표 임성민 · 사진)은 압전(壓電) 단결정을 이용한 초음파 영상 진단기용 프로브의 양산을 세계 최초로 성공한 벤처기업으로 2000년 설립됐다.
이 회사가 개발한 프로브는 PZT세라믹을 사용해 만든 기존 초음파 프로브와 달리 성능면에서 큰 차별화를 이뤄낸 혁신 제품이다. 회사 관계자는 "성능을 2배 이상 향상시켜 기존 PZT 제품으로는 진단할 수 없는 질병까지도 진단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가 만든 프로브는 GE와 지멘스의 하이엔드 장비들에 장착돼 사용될 정도로 성능을 인정받고 있다. 초음파 프로브는 크게 심장용, 내과 · 산부인과용, 경동맥용으로 구분된다. 이 중 심장용은 다른 장기와 다르게 빠르게 움직이고 복잡한 구조를 가지고 있는 심장을 진단해야 하기 때문에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심장용 초음파 프로브가 이 회사의 주력 제품이다.
임성민 대표는 "기존 제품은 동양인과 서양인,성인과 소아 등 신체의 크기나 형태에 따라 별도의 제품을 사용해야 하는데 우리 회사 제품은 진단 대역폭이 2배 이상 넓어 한 대의 장비로 진단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소개했다.
게다가 이 제품은 감도 및 해상도가 월등해 초음파 영상으로 진단할 수 없어 CT(컴퓨터단층촬영)나 MRI(자기공명영상장비) 등을 이용해야 병증을 찾아낼 수 있는 질병까지도 진단이 가능하다는 것.특히 복부 비만 정도가 심한 경우에도 진단할 수 있는 것은 이 제품만의 강점이다.
이 회사는 단결정 프로브 제조기술과 관련해 보유하고 있는 특허도 5건이다. 이런 기술력을 인정받아 이 회사는 2007년 세계 175개국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IEEE(국제전기전자기술자협회)의 국제 초음파 심포지엄에 초청돼 '단결정 프로브의 동향'이라는 주제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 회사는 국내는 물론 미국 일본에 의료기기 제조업체로 등록돼 있으며 한국 미국 일본 등으로부터는 품질시스템 인증도 받아놓은 상태다.
심장용 프로브를 수출 주력 제품으로 하고 있는 이 회사는 2005년부터 해외시장을 공략했다. 지금은 매출액의 80% 정도가 수출일 정도로 수출 비중이 높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현재는 미국 노르웨이 독일 등에 주로 수출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오스트리아 수출도 시작된다. 회사 관계자는 "해외시장 확대를 위해 앞으로 캐나다 이탈리아 일본 중국 등지로 넓혀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판매처는 GE 40%,지멘스 25%, 메디슨 20%, 기타 해외업체 15% 등이다.
이 회사는 2007년 9억원의 매출을 올린 이후 2008년 30억원,지난해 60억원으로 매년 급성장하고 있다. 직원도 40여명으로 늘어난 올해는 11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다. 임 대표는 "점차 고사양의 진단기가 필요해지고 있는 동물용 및 산업용 분야의 초음파 진단기를 개발해 시장을 넓히겠다"고 강조했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