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수정안 효과…오송·조치원 미분양 '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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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 문의 크게 늘어
세종시 수정계획안 발표로 주변 지역 미분양 단지들이 향후 수혜 기대감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2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세종시를 산업 · 과학 · 교육 기능을 대폭 보강한 중부권 명품도시로 개발할 것이란 계획안이 공개되면서 인근 지역 분양시장에 투자 문의가 크게 늘었다.
특히 그동한 뚜렷한 호재가 없어 미분양 물량이 많았던 단지들의 경우 수정안 발표를 전후해 계약률도 높아지고 있다. 내달 11일까지 매입할 경우에 양도세가 100% 감면되는 데다 대부분의 미분양단지들이 중도금 무이자 등 다양한 금융 혜택을 내걸고 분양 중이어서 초기자금 부담도 크지 않은 것도 한 요인이다.
내집마련정보사 양지영 팀장은 "세종시 수정안 발표 이전인 작년 말부터 충남 연기군 등 세종시 인접지역 미분양 단지에는 계약률이 10% 이상 늘었다"며 "앞으로 수정안 추진이 탄력을 받을 경우 충남 · 충북권 분양시장은 활기를 띨 수도 있다"고 예측했다.
세종시 수정안의 수혜 기대감이 큰 지역으로는 연기군 조치원읍,청원 오송신도시,대전권,천안 쌍용지구 등이 꼽힌다.
GS건설이 건설 중인 '조치원자이'단지의 경우 최근들어 문의 전화가 늘고 있다. 1429가구 대단지이고,대전 · 천안 · 청주 등 인근 대도시가 차로 30분 거리에 있다. 3.3㎡당 분양가는 640만~690만원이다.
충북 청원군 오송신도시의 '대원칸타빌'에도 미계약 물량이 있다. 분양가는 3.3㎡당 분양가가 637만~643만원 선이다.
청주시에는 사직동에서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이 건설 중인 3599채 규모의 매머드단지가 있다. 청주사직 주공 2 · 3단지 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단지로 청주 도심권에 있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778만원 선이다.
대전권에서는 GS건설이 유성구 봉명동에 선보인 '유성자이'가 있다. 지상 40층짜리 3개동 규모의 주상복합 아파트다. 전체 350채로 구성됐다. 3.3㎡당 분양가는 1200만원 선이다.
이외에 세종시와 거리가 좀 멀긴하지만 천안권역도 투자자들의 발길이 잦아지고 있다.
천안시 쌍용지구 도시개발사업구역에서 분양 중인 동일하이빌 단지(964채)에도 올 들어 투자 문의가 많아졌다는 게 분양 관계자의 설명이다. 분양가는 3.3㎡당 750만원 선이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